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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돈 벌기

의사 월급은 1300만원...비정규직 노동자의 약 9배

서울의 한 병원 의사들이 위 내시경으로 수술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ㅣ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의 한 병원 의사들이 위 내시경으로 수술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ㅣ경향신문 자료사진

병원, 의원 등 전국의 각종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평균 월급은 13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5일 공개한 ‘국민보건의료 실태조사’ 연구보고서를 보면 병원·의원 등의 의료기관에서 재직 중인 의사들의 월평균 임금은 2016년 기준으로 1300만원으로 추정된다. 약사의 월평균 임금 추정액은 600만원, 간호사는 300만원이었다. 건강보험공단에 신고된 보건의료인의 소득자료를 갖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팀이 의사·간호사·약사의 ‘월급’을 계산한 결과다.

의사들의 월급 1300만원은 정규직 노동자의 약 5배, 비정규직 노동자의 약 9배에 이른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2016년 기준으로 정규직 노동자의 월급 평균은 279만5000원, 비정규직 노동자는 149만4000원이었다.

보건의료계 안에서도 의사들의 월급은 넘볼 수 없는 수준이다. 약사 월급(600만원)의 2.1배, 간호사 월급(300만원)의 4.3배에 이른다.

의사 월급은 2011년부터 5년간 가장 많이 올랐다. 의사의 월평균 임금 추정치는 2011년엔 1006만원이었다가 5년새 294만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약사 월급은 66만원, 간호사 월급은 36만원 올랐다.

한 직장에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를 보는 ‘평균 근무연수’도 의사와 약사가 가장 길었다. 2016년 기준으로 의사·약사의 평균근무연수는 6.4년이었고 간호사는 5.4년이었다. 간호사의 이직률은 20.4%로, 18%대인 의사·약사의 이직률보다 높았다.

보건의료기본법은 5년 주기로 전국 병원·의원·약국 현황과 보건의료 인력을 비롯한 ‘의료자원’과 함께 국민의 의료이용 현황 등 ‘의료수요’를 조사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2001년부터 ‘국민보건의료 실태조사’를 벌여 왔으며 이번이 네번째 조사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