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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태

비타500 한병에 10리터의 물 소요...'물발자국' 인증제품 보니

‘비타500’을 만들고 소비자가 사용 후 폐기하는 데까지 들어가는 물은 얼마나 될까. 약 10.1ℓ다. 비타500 용량(100㎖)의 100배가 넘는다.

앞으로 소비자는 제품에 부착된 ‘물발자국’ 인증 표지를 보고 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물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비타500(500밀리그램)을 생산하고 폐기하는 데 소모되는 물은 10.1리터에 달한다. 환경부는 제품 원료채취, 생산, 수송, 폐기에 소모되는 물의 양을 표시하는 ‘물발자국’ 인증제를 시작한다. 비타500등 10개 제품이 물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물발자국 인증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국내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물발자국 인증을 부여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물발자국이란 원료를 채취해 제품을 생산·수송하고 폐기하는 데 이르기까지는 소모되는 물의 양과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표시한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유럽연합에서도 2020년부터 제품환경발자국 중 하나로 소모되는 물, 배출되는 수질을 계량화하여 제품에 부착하기 위해 현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발자국 인증표지 도안 | 환경부

물발자국 인증표지 도안 | 환경부

환경부가 이번에 물발자국 인증표지를 부여키로 한 제품은 여명테크의 절수형 양변기, 한국서부발전의 태안발전본부 생산전력, 삼성전자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850 EVO, SK하이닉스의 모바일 디램(DRAM), 풀무원식품의 국산콩 두부 부침용, 지성산업개발의 수로형 집수정, 엘지전자의 드럼세탁기 ‘트롬’과 ‘퓨리케어’ 정수기 , 광동제약의 비타500, 코웨이의 냉온정수기 등이다.

각 업체들은 올해 초 정부의 ‘물발자국 시범사업’을 통해 각 제품의생산·수송·폐기 단계에서 소요되는 물의 양을 산정하고 환경산업기술원의 검증을 받아 ‘물발자국’ 인증을 받게 됐다.

물발자국 인증을 받은 제품들. 각 제품의 원료채취부터 생산, 폐기단계에 이르기까지 소모되는 물의 양을 물발자국 인증표지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 환경부

물발자국 인증을 받은 제품들. 각 제품의 원료채취부터 생산, 폐기단계에 이르기까지 소모되는 물의 양을 물발자국 인증표지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 환경부

환경부는 이들 10개 제품에 대한 물발자국 인증 수여식을 2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개최한다.

안병옥 차관은 “물발자국 제도가 확산되면 기업은 제품의 전 과정에서 물 소비량과 수질 영향을 파악해 제품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도 물 환경에 영향을 적게 미치는 제품을 쉽게 확인해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