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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초등교사 지난해와 비슷한 370명 선발···유치원 77%, 중등교 34% 줄어

노도현·이삭·최승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지난해 8월 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임용고사 선발인원 축소에 반발하는 교육대생과 초등교육과 학생들이 교원수급정책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지난해 8월 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임용고사 선발인원 축소에 반발하는 교육대생과 초등교육과 학생들이 교원수급정책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내년 서울 공립초등학교 교사 선발인원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370명으로 예고됐다. 유치원과 중등교사 선발규모는 올해보다 각각 77.0%, 34.7% 줄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학년도 공립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선발예정 인원을 27일 사전예고했다. 지난해 ‘임용절벽’ 논란이 있었던 초등교사 선발예정인원은 370명이다. 올해 최종 선발인원인 385명에서 15명 줄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사전예고 때 2017학년도 846명보다 740여명 줄어든 105명을 뽑겠다고 했다가 교대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최종 선발 인원을 385명으로 늘렸다.

신규 임용교사 선발예정 인원은 교육부가 매년 전달하는 임시배정 인원을 토대로 교육청이 정한다. 교육부가 임시배정한 내년 서울 공립 초등교사 정원은 현재보다 263명 줄어든 2만672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사정원도 지속해서 줄어들 예정인 상황에서도 선발 인원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일선 학교로 발령받지 못한 임용대기자는 현재 754명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9월 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250명, 내년 3월 이후 임용대기자 693명을 일선 학교로 발령할 계획이다. 현재 임용대기 인원과 발령계획 등을 고려하면 내년도 임용시험 합격생도 오랜기간 대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 교사 선발규모는 62명으로 올해 270명보다 208명(77.0%)이나 줄었다. 다만 이는 교육부로부터 임시배정 인원을 전달받지 못해 유치원 신·증설계획과 기존 교사 퇴직에 따른 수요만을 반영한 것이다. 오는 9월 확정발표될 임용시험 시행계획에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유치원 특수학교와 초등 특수학교 교사 선발예정인원은 각각 9명과 5명으로 올해보다 15명과 34명 감소했다.

중등교사 선발예정 인원은 올해 966명보다 249명(34.7%) 줄어든 717명이다. 이 가운데 22개 과목 교과교사는 632명으로 올해보다 75명(10.6%) 감소했다. 시교육청은 교육부가 임시배정한 중등 교과교사 정원이 1만7638명으로 현재보다 271명 감소해 선발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과목별로는 체육이 70명으로 가장 많고 역사 57명, 수학과 음악 각각 50명, 국어 49명, 도덕·윤리 46명 순이다.

중등 특수학교 교사와 보건·사서·영양·전문상담교사 등 비교과교사 선발예정 인원은 85명으로 올해보다 174명(67.2%) 줄었다. 비교과교사는 정원 임시배정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 정원인 1831명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올해 서울 공립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1차 필기시험은 11월 10일, 중등교사 필기시험은 같은 달 24일 치러진다. 이번부터 초등교사 시험에 적용되는 지역가산점 체계가 바뀐다. 해당 지역교대 졸업생에게 주는 임용시험 가산점이 6점으로 늘어난다. 이는 현행 3점보다 2배 높은 점수다. 다른 지역교대 졸업생에게는 가산점을 3점만 준다. 근무지를 옮기려고 시험을 다시 보는 현직교사는 지역가산점을 받지 못한다. 근무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은 대도시로 교사가 유출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서다.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는 1차 필기시험 문항유형과 문항 수, 2차 시험인 교직적성심층면접 시간과 문항 수가 변경됐다.

경기도교육청은 내년에 임용할 공립 유치원 및 초등·중등·특수학교 교사 2098명(장애인 포함)을 선발할 계획이다. 세부 인원은 유치원 171명, 초등학교 1041명(지역 구분모집 포함), 중등학교 776명, 특수교사 110명(유치원 18명·초등 36명·중등 56명) 등이다. 지난해 3294명과 비교해 36.3%(1196명) 줄었다. 인천시교육청은 유치원 5명, 초등학교 70명, 특수학교 19명, 중등학교 161명 등 총 255명을 뽑는다.

부산시교육청은 유치원, 특수학교, 초등학교 교사 196명과 중등교사 216명 등 모두 412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사전예고 모집인원보다 25명 늘었다. 울산시교육청은 유치원 5명, 초등 60명, 특수 7명, 중등 63명 등 총 136명을 선발한다. 경남도교육청은 유치원 17명, 초등 220명, 특수 12명(유치원 1명·초등 11명), 중등 353명 등 총 602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의 공립교사 선발인원은 유치원 교사 9명, 초등교사 310명, 특수(초)교사 3명, 중등교사 127명 등 총 449명이다.

충남도교육청의 선발예정 인원은 유·초·특수학교 교사 428명(유치원 18명, 초등학교 400명, 특수초등학교 교사 10명), 중등학교 교사 274명(32개 과목) 등 총 702명이다. 세종시교육청은 올해 215명의 공립학교 교사를 선발해 내년에 임용할 계획이다. 유치원 24명, 초등 100명, 특수(유·초) 2명, 중등 89명 등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유치원 18명, 초등 150명, 중등 27개 교과 187명, 특수 23명(유치원 5명·초등 14명·중등 4명) 등 총 378명을 선발한다. 강원도교육청은 유치원 27명, 초등학교 262명, 특수학교 10명(유치원 3명, 초등 7명), 중등교사 240명 등 총 539명을 뽑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유·초·특수 39명, 중등 68명 등 총 107명을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