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생물은 민족의 기개를 상징하는 호랑이, 이야기를 통해 친숙한 청개구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포유류, 조류, 양서·파충류, 어류, 곤충, 무척추동물, 풀꽃, 나무, 해조류, 균류 10개의 분류군별로 진행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생물 101 대국민 투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투표는 25일간 진행됐으며 1만3500여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포유류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동물은 호랑이였고, 조류에서는 수리부엉이, 양서·파충류에서는 청개구리였다. 또 고등어(어류), 나비(곤충), 문어(무척추동물), 민들레(풀꽃·초본류), 소나무(나무·목본류), 김(해조류), 영지(균류)가 각 군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한국 문화 혹은 한국인의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생물과 멸종위기종, 고유종을 중심으로 미리 101종의 생물을 선정한 뒤 투표를 진행했다.
포유류(후보 14종)에서는 호랑이 말고도 돌고래, 다람쥐, 수달, 반달가슴곰, 여우순으로 많은 표를 얻었다. 조류(후보 14종) 중에서는 수리부엉이 다음으로 뱁새, 매, 파랑새, 까치 순이었다. 후보종이 8개였던 양서·파충류에서는 청개구리(4030)가 1위였으나 거북이(4027)가 단 세표차로 그 뒤를 이었다.
어류 중에선 쉬리, 명태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곤충 중에선 무당벌레와 벌, 무척추동물 중에선 꽃게와 가재, 풀꽃 중에선 초롱꽃(금강초롱)과 제비꽃, 나무 중에선 버드나무와 느티나무가 1위 다음으로 사랑을 받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조류와 나무(목본류) 군에서는 각각 수리부엉이와 소나무가 초반에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지은 반면, 포유류에서는 호랑이와 돌고래, 다람쥐가 경합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척추동물류에서 문어, 꽃게, 가재는 투표 마지막날까지 접전이 계속됐다.
이번 투표를 통해 뽑인 각 군별 1·2위 생물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까지 인천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관에서 인포그래픽과 실물표본이 전시된다
□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앞으로도 국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생생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공감대를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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