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제거 공사 이후에도 석면이 발견돼 개학이 미뤄졌던 서울 관악구 인헌초등학교에 곧 학생들이 등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인헌초에서 석면이 더는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동작구 인헌초에서 석면제거 공사를 한 교실은 물론 비공사 구간까지 시료를 채취해 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최종적으로 더이상 석면 잔재물이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인헌초등학교의 미뤄졌던 개학이 2일부터 실시된다고 1일 밝혔다.
애초 인헌초등학교는 겨울방학 기간 석면제거 공사를 끝낸 후 3월에 개학을 하려 했지만 석면이 추가로 확인돼 개학이 연기됐다. 인헌초 학부모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교내에서 채취한 시료 32개를 선문대 석면환경센터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15개 시료에서 1~4%의 석면이 나온 것이다. 백석면보다도 더 위험한 청석면과 갈석면도 검출됐다.
지난 2월 조희연 교육감은 학부모, 시민단체와 함께 안전대책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고,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개학을 미루고 석면제거·정밀청소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수업결손에 따른 체험학습 경비 4000만원도 인헌초에 지원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개교가 미뤄져 홀로 남겨진 ‘나홀로 학생’을 위해 인헌초는 관악영어마을센터의 3개 교실을 대여해 지난 3일부터 30일까지 50명 대상으로 ‘온종일 돌봄’을 실시했다. 인헌초는 또 학생들의 수업일수를 확보하고 새 학년 생활적응을 돕기 위해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과학전시관, 재활용플라자,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체험활동도 진행했다. 인헌초는 3월 한달 간의 수업결손을 보충하기 위해 여름방학·겨울방학 일정 등을 추가로 조정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그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인헌초에서 위험 물질인 석면을 모두 제거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이 조성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조금 늦게 개학하고 입학한 인헌초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남영주 인헌초 교장 역시 “학생 안전을 위해 긴 공사 기간 동안 학생들을 돌보느라 고생한 학부모들에게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를 드린다”며 “모든 교직원들이 협력해 높은 교육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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