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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고 배우기

점점 어려지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청소년들 나이가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청소년 129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문제가 있는 중고교생 숫자는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초등학생 위험군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여가부는 매년 15개 문항으로 구성된 진단척도를 이용해 학령전환기 청소년들 모두의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을 조사한다. 일상생활에서 큰 문제를 겪고 있고 금단현상도 나타나는 ‘위험사용자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사용시간 조절을 어려워하고 생활에 지장이 생긴 ‘주의사용군’을 합쳐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올해 조사에서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전체 조사대상의 15.2%인 19만6000명이다. 인터넷 과의존은 14만421명, 스마트폰 과의존은 12만840명이었으며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가진 청소년이 6만5000명이었다.

중고교생 위험군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었다. 하지만 초등학생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지난해 3만8102명(8.1%)에서 올해 4만3238명(9.8%)로 늘었고,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도 2만6871명(6.3%)에서 2만8937명(7.1%)로 늘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남학생 위험군이 여학생보다 2배 가까이 많았지만, 중·고등학생은 여학생 위험군이 더 많았다. 유튜브 1인미디어 등 영상콘텐츠를 주로 여학생들이 많이 접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청소년들은 위험정도에 따라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개인상담을 받거나 학교별로 집단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과의존은 우울증이나 주의력결핍장애 등 다른 문제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어, 필요하면 센터를 통해 공존질환 치료도 지원받을 수 있다. 여가부와 관계부처는 유치원·어린이집 단계부터 체험형 예방교육을 강화해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올바른 미디어 이용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