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서울 지하철에서 사용된 1회용 우산 비닐커버가 1500만장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5~2017년까지 서울지하철 1~8호선 275개역에서 사용된 1회용 우산 비닐커버가 총 1501만4675만장이었다. 2015년 528만여장, 2016년 488만여장, 2017년 483만여장 등 한 해 평균 500만 이상이 사용됐다.
호선별로는 7호선(51개역)이 410만장으로 비닐 커버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5호선(51개역) 376만장, 6호선(37개역) 220만장, 2호선(50개역) 188만장 순이었다. 환경단체인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연간 국내 공공기관에서 구매해 쓰는 비닐커버가 1억장에 이르며, 민간까지 합하면 2억장은 될 것으로 추산한다.
서울시는 ‘재활용쓰레기 대란’이 벌어지자 후속조치로 지난 5월1일부터 서울시내 공공청사 및 지하철역사에서 우산비닐커버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비닐커버는 물기에 젖어 있어 재활용되지 않고, 대부분 종량제 봉투로 버려져 매립이나 소각처리를 해야 했다. 서울시는 우산비닐커버 대신 우산빗물제거기나 빗물흡수용카펫트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장마철이 시작됐는데도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급하게 정책을 내놓다보니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6월 현재 우산빗물제거기가 설치된 역은 6곳에 불과하고, 카펫트가 놓이지 않은 역도 78곳에 달한다. 미끄러짐같은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신창현 의원은 “추가 예산 확보를 통해 비닐커버 대용품을 조속히 설치해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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