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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실시간 검색어’ 위력 확인해보니···10명 중 7명 포털 뉴스 볼 때 확인

경기 성남 네이버 본사. 연합뉴스

경기 성남 네이버 본사. 연합뉴스

시민 10명 중 7명은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볼 때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다음달 초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개편을 앞두고 전국 성인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9.5%가 실시간 검색어를 보고 뉴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는 지난 7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20~60대를 대상으로 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77.3%, 60대의 57.1%가 실시간 검색어를 먼저 본다고 답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그 비율은 낮아졌다.

다음달 네이버가 뉴스서비스를 개편하면 실시간 검색어는 사라진다. 어뷰징 기사(비슷한 기사를 반복해 전송)가 쏟아져나오는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실시간 검색어와 뉴스 헤드라인이 나오던 첫 화면은 구글과 같은 검색창과 날씨가 대신한다. 이 화면을 옆으로 밀면 뉴스서비스 화면이 나온다. 현재 베타서비스 형태로 44개 언론사를 선택할 수 있는 ‘채널’서비스가 가장 먼저 보인다. 그 다음으로 인공지능으로 개인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는‘에어스’ 영역이 나타난다.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언론사 페이지에서 보여주는 아웃링크 서비스는 언론사가 이용할지를 선택하게 했다.

응답자들은 73개 매체 중 구독 의향이 있는 매체를 개수 제한없이 선택했다. 응답자들은 총 언론사 3691개를 선택해 1인 평균 3.59개 언론사를 구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개 매체만 구독하겠다고 한 비율이 38.7%로 가장 많았다. 유형별로 보면 방송(9개)이 41.2%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전국종합일간지(10개)가 22.6%, 경제지(7개)가 12.0%로 뒤를 이었다. 상위 매체 10개가 전체의 54.7%를 차지했다.

기사 배열 알고리즘 요인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으로는 ‘여론조사를 통한 언론사 평판’(61.0%)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기사의 속보성’(51.8%)과 ‘기사의 등장인물과 장소 실명사용 여부’(44.9%)도 중요하다고 봤다. 포털 뉴스 서비스 페이지(인링크)와 언론사 페이지(아웃링크)를 구분할 수 있는 응답자 비율은 53.9%였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2.5%로 가장 높았고 이후 연령이 높을수록 비율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