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5일에 치러질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어·한국사 영역이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한국사 시험이 필수 응시과목인 것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이번 수능에서는 지진에 대비해 각 영역 예비문제도 함께 마련된다. 올해는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공개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같은 내용의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행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지난해와 달라지는 대목은 지진을 대비한 예비문항 출제, 문항별 성취기준 공개 등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은 “지진이 수능 당일 언제 발생하느냐에 따른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짜서 각 시나리오에 대응한 계획을 교육부와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논의 중인 안은 모든 문항을 2개씩 출제하는 ‘수능 2세트 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문항을 얼만큼 준비하느냐에 따라 수능출제 인력, 준비기간 등이 예년과 달라질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진에 대비한 예비문항 출제에 대해선 실무적인 논의를 아직 진행하고 있어서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수능 시험(11월16일) 전날에 5.5 규모의 포항 강진이 발생해 수능시험이 1주일 연기된 바 있다.
올해 수능에선 예년과 다르게 시험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을 공개한다. 각 문항이 교과과정의 어떤 대목을 묻기 위함이었는지를 공개하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물리문항의 예를 들면서 “스포츠 경기상황이 주어지고 물리 개념을 묻는 문제가 나온다면 ‘성취기준’은 ‘뉴턴의 운동법칙을 1차원 운동에 적용하고 스포츠 등에서 충격량과 운동량 변화의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는 식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영역으로 지난해와 같다.
지난해부터 필수응시 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변별력이 아닌 기본소양 평가에 중점을 두고 핵심적인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된다.
수학영역은 가형과 나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30문항이 나온다. 나형에선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분야에서 30문항이 출제된다.
사회탐구 영역에선 9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학탐구 영역에선 8개 과목 중 최대 2개, 직업탐구 영역에서는 10개 과목에서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선 9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영어와 한국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절대평가가 적용되기 때문에 성적통지표에 등급(1~9등급)만 표기된다. 한국사는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 되고 성적표가 나오지 않는다.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녹음테이프가 제공된다. 또 2교시 수학영역에선 필산기능이 있는 점자정보단말기가 주어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 수능은 예년과 같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라면서 “전 영역, 전 과목에 걸쳐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출제하고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를 문항수 기준으로 예년과 같이 7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에 대한 응시수수료 면제제도 및 응시수수료 환불제도의 구체적인 실시 방안, 절차는 7월 즈음 구체적으로 공개된다. 이때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제도의 구체적인 절차 역시 함께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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