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여금이 지급된 지난 2월 상용직 노동자와 임시·일용직 노동자 임금 차이가 평균 약 290만원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18년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월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노동자들은 평균 415만5000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같은 달(336만3000원)보다는 23.6% 오른 액수다.
상용직 노동자들은 평균 437만8000원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4.5% 많이 받은 것이다. 임금총액이 크게 늘어난 데는 지난해는 1월에 지급됐던 설 상여금이 올해는 2월에 지급됐고, 반도체와 석유·화학·금융·보험 등 업계에서 경영성과금이 나온 영향이 컸다. 상용직 노동자들이 받은 상여금과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2월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시·일용직 노동자들 임금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임시·일용직 노동자들은 2월에 평균 150만1000원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임금총액이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상용직과 비교하면 평균 임금이 287만7000원 차이가 났다.
상용직도 사업체 규모에 따라 격차가 컸다. 상용직 5명 이상 300명 미만 사업체에서는 노동자 1인당 월 평균 36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2월보다는 19.2% 늘어난 액수다. 300인 이상 사업체에선 한 사람당 평균 652만5000원을 받아 임금총액이 전년 같은 달 보다 3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급여만 살펴보면 300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들은 한 사람당 평균 76만6000원을 받았고, 300인 이상 사업체에선 269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돼 192만원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노동시간은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줄었다. 지난 2월 전체 노동자 평균 노동시간은 149.7시간으로 전년보다 16.2시간 짧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가 있어 근무일이 평균 1.8일 줄어서다. 상용직 노동자는 평균 153.8시간 일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6시간(-9.7%) 덜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일용직 노동자는 노동시간이 평균 100.7시간을 일해 전년보다는 10.1시간(-9.1%) 덜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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