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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와 삶

올해부터 매년 5월10일은 ‘한부모가족의 날’입니다

올해부터 매년 5월10일은 ‘한부모가족의 날’입니다

올해부터 매년 5월10일이 ‘한부모가족의 날’로 정해져 각종 기념행사가 열린다. 여성가족부는 한부모가족의 날 제정을 맞아 한부모가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조장하는 법과 제도를 찾아내 정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한부모가족의 날은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예방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월 제정됐다. 원가정에서 양육하는 것이 입양보다 우선이라는 의미를 담아 5월11일 ‘입양의 날’ 전날로 정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한부모가족은 154만 가구로 전체 가구 중 10.8%에 이른다. 결혼을 하지 않은 채 아이를 낳았거나 결혼한 뒤 이혼하거나 사별한 경우다. 하지만 이들은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전통적 가족형태’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편견과 사회적 차별에 시달린다. 혼자서 생계와 양육을 감당해야 해 경제적 고충도 크다.

여가부는 한부모가족의 날 제정을 계기로 다양한 가족형태에 포용적인 사회인식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한부모가족을 차별할 소지가 있는 법과 제도를 발굴해 정비에 나서고, 각종 기념행사도 마련했다.

첫 한부모가족의 날인 10일 오후 2시에는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한부모가족, 다 같은 가족입니다’라는 주제로 한부모가족단체가 주최하는 기념 행사와 정책 세미나가 열린다. ‘우리는 가족형태와 관계없이 동등하고 안전하게 자녀를 양육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내용이 담긴 한부모가족 인권선언문 낭독, 한부모가족 서포터즈 발대식 등이 진행된다. 정책세미나에서는 ‘한부모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주제로 관련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제 우리 사회가 가족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변화해야 하고, 다양한 가족이 차별 받지 않는 일상민주주의가 우리 의식과 생활 속에 더 깊이 뿌리내려야 한다”며 제도와 인식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