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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고 배우기

책읽기·지도그리기·뉴스만들기… 새학기 교과서 확 바뀐다

2018.3.1 남지원 기자

2일 새학기를 맞는 초·중·고등학생이 사용하는 교과서가 ‘참여 중심’으로 확 바뀐다. 국어시간에는 학기마다 책 한 권을 골라 읽고, 사회시간에는 직접 지도를 그리거나 뉴스를 만들어본다.

교육부는 새학기 초등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가 학생 참여를 강조한 새 교과서로 바뀐다고 1일 밝혔다. 올해부터 새로 개정된 2015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학생들이 새 교과서를 쓰게 된 것이다. 새 교육과정은 지난해 초등학교 1~2학년에게 적용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초등 3~4·중1·고1에게 적용됐다. 내년에는 초 5~6·중2·고2, 2020년에는 중3·고3이 새 교육과정으로 공부한다. 학습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교과서 페이지수는 평균 20% 줄였다.

새 교과서는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경험을 중심으로 짜였다. 국어시간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년간 ‘한 학기 한 권 읽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학생들은 학기마다 책 한 권을 선정해 국어시간에 읽고 토의하고, 결과를 정리해 표현하는 활동을 한다. 교육부는 “‘읽기’가 아닌 ‘읽기에 대해’ 공부하고, ‘쓰기’가 아닌 ‘쓰기에 대해’ 공부했던 것을 벗어나 실제 읽기와 쓰기를 수업시간에 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설] ‘독서에 대한 공부’에서 ‘독서’로 바뀌는 초·중등 교육

사회과목도 지식을 얻고 확인하는 것보다는 학습과 생활을 잇는 데 집중한다. 내가 사는 마을을 관찰하고 안내도를 만들거나 도시화 문제와 관련된 국제뉴스를 제작하는 등의 활동이 교과서에 포함됐다. 과학과목에도 실생활과 연계된 ‘21세기 후반 기후 예측하기’같은 탐구활동이 교과서에 대폭 반영됐다. 수학에선 학습 분량을 줄이고 난도를 췄고, 영어는 수업시간에 배운 표현을 생활 속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