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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행복하려면? ‘참여’를 늘려라!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향신문 자료사진

“우리 사회가 학생과 관련된 문제를 결정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학생이 참여할 권리를 보장해 주는 것에 만족하십니까?”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물었더니 10점 만점에 평균 6.31점을 줬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만족도는 확연하게 떨어졌다. 초등학생은 7.48점, 중학생은 6.44점, 고등학생은 5.33점이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실시한 ‘2017년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 지표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니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삶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를 비롯해 인간관계, 건강, 교육, 안전, 참여, 활동, 경제, 환경 등 9개 영역에 대해 조사했는데 ‘참여’ 부문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전 영역에서 평균 7점을 넘었는데, 참여 영역만 6점대에 머물렀다.

2017년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 지표조사 결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7년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 지표조사 결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청소년 통계’에서도 청소년들의 참여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87.6%가 청소년도 사회 문제나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학생들의 권리의식과 사회 문제해결 참여 욕구는 높아지는데 사회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청소년 87% “사회·정치 문제 적극 참여할 생각”

다음으로 만족도가 떨어지는 부문은 놀이나 여가 등에 대한 만족도를 물어본 ‘활동’ 영역이었다. 역시 교급별 차이가 컸는데, 초등학생은 7.9점, 중학생은 6.93점, 고등학생은 5.84점이었다.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삶의 만족도는 교급이 올라갈수록 낮았다. “요즘 자신의 삶에 전반적으로 얼마나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초등학생은 7.8점, 중학생은 7.05점, 고등학생은 6.28점을 줬다. 성별 차이도 컸는데, 남자 청소년은 평균 7.22점을 준 반면, 여학생은 평균 6.69점을 줘 0.53점의 차이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