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소의 습격엔 이유가 있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2017.7.26 최근 도봉산, 북한산에 인접한 서울 도봉구와 강북구 일대에서는 ‘하늘소의 습격’으로 홍역을 치렀다. 하늘소는 치킨집, 편의점 할 것 없이 불빛이 있는 곳이면 달려들어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 ‘하늘소 습격’ 서울 강북·도봉 일대 가보니…“쓰레받기로 퍼나를 지경" 하늘소는 왜 갑자기 이 일대에 떼지어 나타났을까. 곤충이 갑자기 눈에 띄게 불어나는 현상을 학자들은 ‘대발생’이라 부른다. 곤충들의 대발생엔 이유가 있다. 하늘소의 이번 대발생 역시, 사람들은 알지 못했지만 2~3년 전부터 예고된 일이었다. 곤충학자들은 하늘소가 대발생한 직접적 이유로 도봉산, 북한산의 참나무와 밤나무가 ‘약화’된 것을 들었다. 24일 도봉구·강북구 일대를 조사.. 더보기
“제2의 김군, 홍양 되지 않겠다” 구의역에 모인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7.07.26 17:23:00‘특성화고등학생 권리연합회’를 결성한 특성화고 학생들이 26일 오후 서울 지하철 구의역 승강장에서 현장실습생들의 노동권 보호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해 5월 현장실습 업체에 취업해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김모군이 숨진 구의역 9-4번 승강장에 모여 “제2의 김군이 될 수는 없다”면서 ‘학생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강윤중 기자 “구의역 사고,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생의 죽음. 매년 반복되는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특성화고 학생들은 취업을 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또 다른 아픔이 일어날 가능성은 언제나 있습니다.” 26일 오후 1시 서울 2호선 구의역, 여름방학이지만 교복을 .. 더보기
“<2580>에도 검열은 일상"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7.07.26 14:08:00 수정 : 2017.07.26 14:13:48 MBC 시사제작국 소속 PD와 기자들이 제작 중단에 들어간 팀과 함께 조창호 시사제작국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조 국장 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선언해, 제작거부 사태가 MBC 시사제작국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26일 , , , 등 MBC의 시사프로그램을 담당하는 PD와 기자 등 제작진들은 “시사제작국 구성원 전체의 투쟁을 전개한다”는 기명성명을 발표했다. 전날 저녁 시사제작국 전체 구성원 총회를 연 이들은 “시사제작국에서 제작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아이템과 인터뷰 대상에 대한 검열이 행해져 왔으며 막무가내 전보 .. 더보기
'물관리 일원화' 홍준표는 왜 공약 바꿨나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07.25 09:39:00 수정 : 2017.07.25 15:09:07올해 4월29일 자유한국당이 발표한 홍준표 전 대선후보의 환경·재해 공약 발표 보도자료 일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반대해 ‘물관리 일원화’를 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석 달 전에는 홍준표 당시 대선후보의 공약으로 ‘물관리 일원화’를 명시해 보도자료를 배포한 사실이 25일 확인됐다. 자유한국당은 대선을 앞둔 4월29일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 제6탄-환경·재해 정책’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에는 홍준표 후보(현 자유한국당 대표)의 환경분야 공약이 담겼다. 자유한국당은 ‘1. 미세먼지 대책’에 이어.. 더보기
로맨틱코미디를 만들던 그는 왜 '투쟁의 아이콘'이 됐을까...MBC 김민식 PD 인터뷰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7.07.24 16:54:00 수정 : 2017.07.24 17:46:11수많은 청소년들에게 대학 생활의 환상을 심어준 시트콤 , 무능한 남편을 대기업 정직원으로 만들려 고군분투하는 아내의 이야기를 담은 . 시트콤과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던 김민식 MBC PD(49)는 요즘 김장겸 사장 퇴진 투쟁의 아이콘이 됐다. 김 PD는 지난달 2일 “김장겸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약 3분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가 한 달 간 자택 대기발령을 받았고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MBC는 인사위 개최 통보서에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표이사에 대해 근거 없이 ‘물러나라’고 해 회사의 지휘체계를 훼손하고 직장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고 적었다... 더보기
새끼반달곰은 왜 수도산으로 갔을까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07.24 15:19:00 수정 : 2017.07.24 17:11:57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운영 중인 ‘문수리 자연적응훈련장’의 반달가슴곰. 이곳에서 태어난 곰들은 훈련을 거쳐 지리산에 방사된다. 혹은 지리산에 방사된 개체들간에서 태어난 곰도 지리산에 살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지난달 경상북도 김천의 수도산에서 초코파이와 주스를 뜯어먹다 발견돼 정부가 지리산에 재방사한 반달가슴곰이 다시 90km를 횡단해 수도산으로 돌아갔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4일 “수도산에서 붙잡혀 7월6일 지리산에 재방사된 반달가슴곰(KM-53)이 남원을 지나 함양, 거창을 거쳐 수도산으로 이동했다”면서 “오늘(24일) 트랩을 설치해 다시 포.. 더보기
화해·치유재단, 그간의 논란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수정2017-07-24 11:05:59 입력2017-07-24 07:00:02화해·치유재단이 공식 출범한 지난해 7월28일 김태현 이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맨 왼쪽), 강은희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맨 오른쪽) 등이 현판 제막식 후 박수를 치고 있다. |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일 위안부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에서 올 초 이사 2명이 잇따라 사임한 데 이어 김태현 이사장까지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여성가족부가 재단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사들에 이어 이사장까지 그만두면서 재단이 사실상 해체 수순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피해자 지원단체들과 .. 더보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별세...이제 남은 분들 37명뿐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7.07.23 11:20:00 수정 : 2017.07.24 10:02:26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가 차려져 있다. | 연합뉴스“저희 명예를 장관께서 꼭 회복시켜 달라.” 지난 10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취임 사흘만에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 그곳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는 “해방 70년이 되도록 아직도 명예회복을 못 했다”면서 정 장관의 손을 잡고 ‘명예를 회복시켜달라’는 당부를 했다. 89세 할머니가 남긴 이 말은, 공식석상에서의 마지막 말이 되고 말았다. 김 할머니가 23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나눔의 집은 밝혔다. 정부는 유족들에게.. 더보기
[팩트체크]최저임금 올리면 일자리가 줄어든다? 큰폭 인상 때 고용률 살펴보니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7.07.20 10:00:00 수정 : 2017.07.20 17:21:02 내년도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정해졌다. 올해보다 1060원 인상(16.4%)이라는 역대 최대 인상금액 때문에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일각에선 주장한다. “중소기업 인건비 부담은 내년 15조2000억원 늘어날 것(중소기업중앙회)” “2020년까지 외식업계 종업원 27만6000명이 실직할 것(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라는 연구 결과도 이런 두려움을 부채질한다. 정말로 최저임금이 오르면 일자리는 줄어들까. 최저임금과 고용의 상관관계는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저임금이 많이 오르면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증거는 없다.. 더보기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해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7.07.20 23:11:02 수정 : 2017.07.21 10:01:38ㆍ21만명 대상…852곳 연내 추진 ㆍ파견·용역 포함, 교사는 제외 정부가 상시·지속 업무를 다루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은 직접고용과 간접고용을 막론하고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연중 9개월 이상 지속되는 업무는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토록 해 최대 21만여명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직화 작업은 1단계로 연내에 비정규직 근무현황이 파악된 852개 공공기관부터 우선 추진하며, 해당 기관들 내에서 노사 협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추진토록 했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 더보기
[날씨가 왜 이래] 습기, 넌 대체 뭐냐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07.20 16:37:01 수정 : 2017.07.20 23:37:25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20일 방학식을 마친 과천외고 학생들이 경기 과천 관악산 계곡물에 뛰어들어 시원함을 만끽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yaja@kyunghyang.com무더위가 지난해보다 더 빠르게 상륙했다. 20일에는 서울에도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첫 폭염경보는 전국적으로 지난해보다 22일, 서울의 경우 보름 일찍 찾아왔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무더위’는 물과 더위가 더해진 단어다. 여름철, 더우면서도 습한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을 받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던 까닭에 그냥 더위가 아니라 무더위였던 것이다. 하.. 더보기
고교학점제 꼼꼼히 들여다보니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7.07.20 07:18:00 수정 : 2017.07.20 07:19:01지난달 2일 오전 서울 도봉고등학교에서 열린 고교 학점제 현장 간담회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들이 수업 참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인천 서구에 있는 자율형공립고인 신현고에는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교과목이 다음 학기에 모두 80여개 개설됐다. 문·이과로 구성된 다른 학교들과 달리 신현고 학생들은 자연이공, 수리과학, 인문사회, 제2외국어의 4개 집중과정 중 하나를 희망 진로에 따라 선택한다. 학기초에 학교가 정해주는 시간표대로 수업을 듣는 대신, 세부 교과목들을 선택해 직접 시간표를 짠다. 교사 1명이 여러 과목을 담당하고, 어려울 경우 순회교사와 외부교사도 적.. 더보기
미 NASA가 280억원 써 가며 한국 미세먼지 연구한 까닭은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07.19 15:57:01 수정 : 2017.07.19 19:58:08미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용 항공기 DC-8의 내부. |CNN지난해 5월2일~6월12일. 서울 방이동의 올림픽공원에는 대기오염물질과 농도를 측정하는 국내 주요장비가 총출동했다. 하늘에선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용 항공기 ‘DC-8’가 공원 상공을 지그재그로 샅샅이 훑었다. 우주에선 한국의 천리안위성, 미국 등의 MODIS, VIRS, MOPITT, OMI 위성 관측장비가 올림픽공원 지점의 오염물질 관측값을 전송했다. 지상·하늘·우주에서의 입체적 연구조사가 이뤄진 이유는 단 한 가지, 미세먼지와 오존 생성과정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한국 정부와 미 항공우주국(N..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