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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강진]한반도 남동부 지층, 잠에서 깨어났나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11.16 17:26:00 수정 : 2017.11.16 23:41:37한반도 남동쪽 단층들이 긴 잠에서 깨어난 것일까. 2년 연속으로 강진이 일어났다. 산림청 무인감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 지진으로 한 시간 새 토양층이 6.5㎝ 움직이는 ‘땅밀림’이 일어났다. 포항신항 제1부두는 7㎝가량 내려앉았다. 지난해 경주지진과 지난 15일의 포항지진을 두고 학자들 사이에선 오래 쌓여온 응력이 분출되기 시작한 것이라는 주장, 동일본대지진 여파라는 설, 전 지구적으로 지진이 강화되는 시기라는 의견 등이 오간다.■ 오래 쌓인 응력이 분출한반도에서 지진이 덜 일어난 건 지구 지각판의 경계선이 아닌 안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판의 힘.. 더보기
[포항 강진]양산단층 가지인 '장사단층'서 일어났나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11.15 16:01:00 수정 : 2017.11.15 19:45:41 15일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 북구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은 양산단층의 ‘가지’에 해당하는 장사단층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또 5.4규모의 지진 이후 더 큰 강한 지진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15일 긴급 언론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후 2시29분 경부 포항시 북구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양산단층의 가지층인 장사단층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5.4규모의 지진이 ‘본진’(가장 강한 지진)이지만 더 강한 지진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에서는 규모 5.4의 지진이 .. 더보기
[포항 규모 5.4 강진]“안전 우선” 수능 12시간 전 전격 결정…대입 일정도 연기 남지원·이유진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7.11.15 20:39:00 수정 : 2017.11.15 23:26:46ㆍ교육부, 지진 발생지역 수험생들 형평성도 고려 ㆍ수능 문제지 85곳서 보관…경찰·교육청 합동경비 ㆍ학생·학부모 “당연한 결정” “혼란스럽지만 이해”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이 15일 오후 8시20분쯤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다음날 예정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3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수험생들의 안전과 포항 지역 피해상황, 형평성 등을 고려해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포항 일대를 강타한 지진 때문에 60만여명이 응시할 예정이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마저 결국 일주일 연기됐다. 당초 지진이 일어.. 더보기
"레미콘 기사는 '사장님' 아닌 노동자" 30m 고공 여의도 광고탑에 올라간 건설노동자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7.11.14 07:00:00 수정 : 2017.11.14 15:48:33지난 11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광고탑에서 민주노총 건설노총 이영철 수석부위원장 등 2명이 고공농성을 시작한 가운데, 광고탑에 ‘건설근로자법 개정안 통과’라 적힌 현수막이 걸쳐져 있다.|건설노조 제공“임시·일용직이라서 퇴직금을 받을 수 없는 건설노동자들에게는 ‘퇴직공제부금’이 유일한 사회보장제도입니다. 그런데 공제금액은 10년 전과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건설노동자들이 대우받지 못하는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어요.”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이영철 수석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부근에 있는 여의2교 광고탑에 올라가 찬바람 속에 초겨울을 맞고 있.. 더보기
'한샘 사태' 칼 빼든 당국…근로감독 때 '직장 내 성희롱' 필수 점검하기로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7.11.14 15:33:00 수정 : 2017.11.14 15:49:37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임서정 고용정책실장이 직장 내 성희롱 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앞으로 근로감독관들은 매년 2만여곳의 사업장 점검을 할 때마다 ‘직장 내 성희롱’ 여부를 반드시 살펴본다. 성희롱·성폭력이 발생한 회사와 사업주에 대한 처벌 수위도 높아진다. 최근 인테리어 전문업체 한샘 등에서 성폭력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정부가 강력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고용노동부와 여성가족부는 “최근 성희롱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분위기가 실제 직장 내 성희롱 근절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급하게 대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직장 내 .. 더보기
[김장겸 이후의 MBC]“한 사람 물러났다고 마법처럼 새로워지겠나”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7.11.14 17:01:00 수정 : 2017.11.15 10:01:57ㆍMBC 파업 마무리 집회 ㆍ사장 교체·공정성 회복 과제 ‘방송장악 백서’로 과오 반성…백종문 부사장도 사직서 MBC 노조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상암동 사옥 로비에서 전날 김장겸 전 사장의 해임 소식을 전하는 노조특보를 앞에 두고 마무리 집회를 하고 있다. 대부분 조합원들은 일터로 돌아가지만, 부당 전보를 당한 이들의 본사 ‘출근투쟁’과 일부 지역 MBC의 파업은 계속된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시청자들이 우리의 승리에 박수 쳐주는 건 딱 오늘까지일 겁니다.”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로비에서 열린 파업 마무리 집.. 더보기
대사 절반 욕설인 연극에 조희연 교육감이 "감사"한 까닭은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입력 : 2017.11.13 08:01:00 수정 : 2017.11.13 14:55:52지난 12일 남산예술센터에서 연극 공연 직후 여담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그러니까 병X야, 영화반 들어오라니까.” “아! 씨X, 너네 말 들을 걸. 합창반 X나 쪽팔려.” “영화반 X나 X널럴해.” “선생, X나 호X라며?” “병X이야, XX밥 같은 XX.”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된 연극 의 첫 장면에 나오는 대사들이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고교 1학년인 이 연극의 대사는 욕설과 속어로 가득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이 연극을 지난 12일 직접 관람하고 출연진과 토론하는 시간도 보냈다. 대체 무슨 연극이.. 더보기
“사장 친척 김장에 동원”…‘직장 갑질’ 천태만상 고발, 1위는 ‘임금체불’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7.11.13 07:00:00 수정 : 2017.11.13 07:01:01지난 1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서 열린 ‘직장갑질119’ 출범 및 직장인 대상 직장갑질 여론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갑질 근절을 촉구하고 있다. 직장갑질119는 법률가·노동전문가 241명으로 구성돼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겪는 갑질과 부당한 대우를 고발하고 바로잡는 사회적 캠페인이다. /강윤중 기자 “음료수 회사인데 사장님 친척들 김장하는 일을 이틀 동안 한답니다. 원래 근로시간이니 김장하는 것도 당연한 것인가요?” “골프장 알바 한 지 일주일째인데 CCTV로 감시하며 (관리자가)계속 전화를 합니다. 청소하고 온 곳의 물기를 동영상으로 찍어 보내달라고.. 더보기
[김장겸 해임]MBC 새 사장 선임 빨라질 듯...해직자 '연내 복직' 길 터 남지원·이재덕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7.11.13 19:21:00 수정 : 2017.11.13 22:45:46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MBC의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임시이사회에서 이완기 이사장이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가결을 선포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방송문화진흥회가 13일 우여곡절 끝에 김장겸 사장을 해임함에 따라 2010년 김재철 사장 부임 이후 신뢰도와 공정성, 경쟁력 추락으로 오랜 몸살을 앓았던 MBC 정상화의 서막이 올랐다. 이날 오후 4시쯤 방문진 이사회에서 의결된 해임안은 1시간30분 뒤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곧바로 확정됐다. MBC 지분 중 70%는 방.. 더보기
[정리뉴스]마침내 해임···김장겸 MBC 사장 따라잡기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수정2017-11-14 14:43:58 입력2017-11-14 13:57:00지난 13일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임시이사회에서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이 결의 되자 방문진 앞에서 기다리던 MBC 노조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MBC 김장겸 사장이 마침내 해임됐습니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13일 2017년 제8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에 대한 해임 결의의 건을 안건으로 올려 과반수인 찬성 5표로, 기권 1표로 의결했습니다. 이어 바로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김 사장의 해임안은 통과돼 해임이 확정됐습니다. 방문진은 MBC 지분의 7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이날 이사회에 출석하지.. 더보기
5개월전 ‘찔끔개방’ 4대강 보, 이제 모두 연다···모니터링 대상도 14개로 확대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11.10 13:32:00 수정 : 2017.11.10 19:31:054대강 보 위치도. 금강수계의 세종·백제·공주보와 영산강 수계의 승촌·죽산보, 낙동강 수계의 합천창녕·창녕함안보가 13일부터 전면개방 또는 가능한 최대폭으로 개방된다. | 환경부정부가 오는 13일부터 4대강 가운데 금강·섬진강·낙동강의 7개보를 최대한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5개 보는 수문을 전면 개방한다. 다섯달전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 등은 ‘4대강 6개보부터 상시개방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업무지시 후 보 수위를 평균 70㎝ 떨어뜨리는 ‘찔끔 개방’을 실시해 비판을 받았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10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4대강의 7개 보에 대해 13.. 더보기
1인당 월 13만원, '일자리 안정자금' 3조원 푼다…“고용보험 가입자 대상”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7.11.09 09:38:00 수정 : 2017.11.09 19:36:24올해보다 대폭 오른 내년도 최저임금 중 일부를 정부가 영세사업자에게 직접 지원하는 3조원 규모의 ‘일자리 안정자금’ 세부 계획이 나왔다. 저임금 노동자가 몰려있는 30인 미만 사업장의 고용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게 골자다.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김동연 부총리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사업 시행방안’을 확정했다. 소상공인들과 영세 중소기업들에게 최저임금 인상에 다른 인건비 상승분을 1년 동안 한시적으로 보조해주기 위한 방안이다.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불안 우려를 .. 더보기
김장겸 MBC 사장 “방송파업 정권이 기획하고 부추겨.. 해임 이유 없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7.11.08 10:45:00 수정 : 2017.11.08 15:04:32김장겸 MBC 사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 참석하려다 파업 중인 노조원과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노조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회의에 참가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3분만에 돌아갔다. 김영민 기자김장겸 MBC 사장이 자신의 해임안이 상정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 소명을 위해 참석했다가 파업 중인 MBC 노조원들의 항의와 질문이 쏟아지자 “회의에 참석할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회의장 앞에서 발길을 돌렸다. 김 사장이 출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하고, 야권 측 이사 3명이 해외 출장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데 따라 방문진은 김 사.. 더보기
식약처가 '안전' 확신했던 생리대 물질 "발암 기준치 초과"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11.08 11:46:01 수정 : 2017.11.09 12:08:02여성·환경단체 회원들이 2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생리대 안전과 여성건강을 위한 공동행동’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 참가자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안전한 생리대에 대한 바람을 담아 독성생리대 모형을 가위로 자르고 있다. /김영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9월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위해성 평가결과를 발표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안전하다’고 강조했지만 일부 제품은 발암위험 기준을 초과한 사실이 드러났다. 식약처가 위해평가 과정에서 사용한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생리대 사용량, 계산식을 그대로 적용했을 때 나온 결과다. 서울대 최경호 교수(보건대학원.. 더보기
세계에서 성공한 적 없는 '건식 핵처리기술'에 1151억원? 환경운동연합 '반환경 예산' 발표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11.07 10:18:01 수정 : 2017.11.07 10:35:5950년 넘게 연구만 진행되고 있을 뿐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건식 핵재처리 기술(파이로프로세싱-소듐고속로) 관련 내년 예산이 올해와 유사한 수준인 1151억원으로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현 정부의 탈원전·에너지전환 선언은 빈말이었느냐”며 파이로프로세싱을 포함한 원자력·석탄 관련 내년 예산 삭감을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7일 ‘2018년 정부 예산안 평가·의견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에너지전환 기조가 무색한 친원전 예산과 MB정부의 유산인 한강운하 예산 등 반환경 예산 1조5848억원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안 평가·의.. 더보기
"야생동물 카페는 인간의 욕구 충족용"...라쿤카페 실태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11.07 08:07:00 수정 : 2017.11.07 19:29:31한 야생동물 카페에서 라쿤이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흙이나 웅덩이, 수목시설 등 적절한 사육시설은커녕 동물이 몸을 숨길 곳도 없다. 합사해서는 안되는 동물 종이 카페 안에서 서로를 공격하기도 한다. 배변판이 음료 섭취공간에 놓여져 있어 인수공통전염병 감염 우려마저 있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최근 두달간의 실태조사에서 확인한 야생동물카페의 현실이다. 어웨어가 6일 공개한 ‘야생동물카페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전국의 야생동물 카페는 모두 35곳으로 그중 라쿤을 키우는 업소(29개소)가 가장 많았다. 어웨어는 파악된 야생동물 카페 가운.. 더보기
욕설 시달리는 감정노동자에 ‘전화 끊을 권리’를...노동부 ‘감정노동 보호 핸드북’ 보니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7.11.06 14:38:00 “회원님, 원활한 상담을 위해 조금만 감정을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욕설은 자제해 주십시오. 계속 욕설을 하시면 상담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현재 ㄱ카드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상담원 보호 매뉴얼이다. 고객이 욕설을 하면 1·2단계 경고를 하고, 그래도 멈추지 않으면 통화를 끊도록 했다. 창구 직원은 난동을 부리는 ‘진상’ 고객에게 “규정에 따라 경비원을 부르겠다”고 경고한 뒤 몸을 피하도록 했다.정부가 이같은 매뉴얼을 고객을 응대하는 모든 감정노동자들에게 적용하도록 기업들에게 권고했다. 6일 고용노동부는 ‘감정노동 종사자 건강보호 핸드북’을 발표했다. 최근 콜센터 현장실습 고등학생의 자살과 인터넷 수리기사.. 더보기
[빵집 이야기](4) 상생의 조건…제빵사에게 ‘행복’ 굽는 권리를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7.11.08 22:03:00 수정 : 2017.11.08 22:04:50일러스트 | 김상민 기자 지난 9월 고용노동부가 제빵·카페기사를 ‘불법파견’으로 판정했을 때 파리바게뜨 본사의 반응은 한마디로 ‘당황스럽다’였다. 파견법이 프랜차이즈 업계에 적용된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노동부가 프랜차이즈의 특수성을 무시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일은 시키되 ‘고용’은 하지 않으려는 본사, 부담이 전가돼 올까 걱정하는 가맹점주, 회사 문을 닫을 판인 협력업체 등 3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이들은 직접고용 대신 3자 합작회사, 이른바 ‘상생기업’이라는 제안을 들고나왔다. 그런데 어디에도 당사자인 제빵기사들의 의견은 보이지 않는다. 가맹점주협의.. 더보기
[빵집 이야기](3) 빵이 ‘아웃소싱’된 까닭은···IMF가 부른 기형적 고용구조 홍진수·조형국 기자 soo43@kyunghyang.com입력 : 2017.11.07 21:30:00 수정 : 2017.11.08 11:03:05고용노동부가 국내 최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 본사가 가맹점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소속 제빵기사들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내리는 등 사실상 ‘불법 파견’ 형태로 고용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21일 서울 시내 한 파리바게뜨 점포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언론에 협력업체 사장을 전부 파렴치범이라고 말했잖아. 또 파리바게뜨 원청이 법을 피해가기 위해서 중간에 협력업체 사장들 세웠다고도 했잖아. 그건 우리가 핫바지 사장이란 얘기지. 우리가 18년간 얼마나 쎄빠지게 일했는데, 우리가 분기별로 법인세를 얼마나 내는데. 핫바지면 우리가 세.. 더보기
[빵집 이야기](2) 가맹점주 “제빵사 고용 안정 좋지만 본사 입김 더 커질까 걱정” 조형국 기자입력 : 2017.11.06 20:58:00 수정 : 2017.11.07 09:55:46ㆍ본사가 두려운 ‘을’ ㆍ밀려난 동네 빵집 “점주들 출혈경쟁 고통…동료로서 안타까워” 서울 수서에서 파리바게뜨 가맹점을 운영하는 이재광 가맹점주협의회장(53)이 지난달 30일 매장에서 제빵기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협의회장은 “실력 있는 제빵기사를 붙잡을 수만 있다면 가맹점주가 돈을 좀 더 들이는 건 괜찮다”며 “‘파리바게뜨 사먹지 말자’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는 건 어떻게든 막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viola@kyunghyang.com “거 왜 고생하는 애들 돈을 안 주고 그랬노.” 온 가족이 둘러앉은 추석 식사 자리에서 형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동생은 제빵기사 불법파견 문제로 난리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