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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이야기](1) 아웃소싱의 그물에 걸린 물고기…‘빵집노동자’ 고용주는 누구인가 검은 하늘이 어슴푸레 밝아온다. 인천 시내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에 제빵기사 정혜미씨(33)가 잠긴 문을 열고 들어선다. 판매대의 계산기를 켜고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뒤편 주방으로 들어서자마자 오븐에 전원을 넣는다. 오븐이 예열되는 동안 빵 반죽을 보관하는 냉동고 문을 연다. 전날 발효시켜 둔 반죽을 꺼내 모양을 잡는다. 들러붙지 않도록 빵판에 밀가루를 뿌린 뒤 반죽을 차곡차곡 얹어 오븐에 넣는다. 흰색 반죽이 노릇하게 익어갈 즈음, 거리는 달콤한 냄새로 채워진다.아침 골목의 발길을 잡아채는 갓 구운 빵 냄새. 빵집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손님들은 이 신선한 냄새를 누가 만들어내는지 잘 몰랐다. 빵을 만드는 사람이 빵집 직원인지, 출퇴근은 누가 챙기는지, 월급은 누가 주는지. .. 더보기
방문진 이사들이 정리한 김장겸 해임의 7가지 이유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2017-11-05 10:38:00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수요일인 오는 8일 오전 10시 임시이사회를 소집하고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해임안이 통과되면 MBC는 주주총회를 소집해서 김 사장 해임을 최종 결정한다. 파업 두 달을 넘긴 언론노조 MBC본부는 김 사장이 해임되면 즉시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지난 1일 김경환·유기철·이완기·이진순·최강욱 이사 등 현 여권 측 방문진 이사 5명은 김 사장을 해임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방문진에 제출했다. 이들은 “MBC가 최근 10여년간 특정 정파에 치우쳐 다양한 담론을 반영해야 할 공영방송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것은 지난 정권의 ‘방송장.. 더보기
[르포]환피아의 묵인이 만든 낙동강 상류의 '중금속 마을', 경북 석포제련소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11.05 18:11:00 수정 : 2017.11.06 10:48:13계곡 위에 떨어지는 붉은 잎이 햇볕에 반짝였다. 계곡물은 맑아 강바닥이 그대로 들여다 보였다. 가을 풍경에 눈길을 빼앗긴 사이, 운전대를 잡은 영풍석포제련소대책위원회의 신기선 공동위원장(64)이 “자, 여기부터예요”라고 알렸다. 단풍 든 숲은 온데간데 없이, 순간 수백개의 파이프라인으로 뒤덮인 거대한 공장이 눈 앞을 꽉 채웠다. 3일 찾은 경북 봉화의 석포제련소 제1공장에선 흰 연기가 십여군데에서 뿜어져 나왔다. 연기가 향하는 뒷산 대부분엔 흙만 남았다. 몇그루 버티고 선 나무는 말라비틀어져 있었다. 조금 전까지 보았던 울긋불긋한 가을산은 온데간데 없었다. “아연을 뽑아.. 더보기
현대모비스 통상임금 소송에서도 노동자 측 승리···법원 “신의성실원칙 위반 아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7.11.03 15:34:00 수정 : 2017.11.03 15:49:32현대모비스 홈페이지 갈무리기아차 통상임금 선고에 이어 현대모비스의 통상임금 소송에서도 법원이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당하며, 노동자들의 소송은 ‘신의성실의 원칙’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3일 노동법률원 법률사무소 새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 42부(김한성 부장판사)는 최근 현대모비스 퇴직자 17명이 통상임금에 상여금까지 포함해 연장·휴일·야간수당과 퇴직금을 다시 지급해 달라는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현대모비스는 기본급 750%인 상여금을 짝수 달에 100%, 설날과 추석, 하기휴가 때 각각 50%.. 더보기
정부, ‘특수고용직’ 택배노조 설립 인정…대리운전 노조는 불인정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7.11.03 21:08:00 수정 : 2017.11.03 21:10:52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소속 대리기사들이 지난 8월28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노조설립 신고서를 접수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일부 노조원들은 “노동자이면서 노동자라 불리지 못한다”는 자조적 의미로 홍길동 복장을 착용했다. |강윤중 기자정부가 택배기사들의 노동조합인 전국택배연대노조의 설립신고를 받아들였다. 사용자의 지휘·명령을 받지만 자영업자 신분인 ‘특수고용(특고)노동자’들의 노동 3권을 문재인 정부가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다만 택배기사가 ‘노조를 만들 수 있는 노동자인지’를 노동부가 검토하는데 2개월이나 걸린 데다가, 함께.. 더보기
'고영주 OUT'...방문진 '극우시대'의 종말, MBC 정상화 신호탄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7.11.02 17:19:01 수정 : 2017.11.02 18:41:342일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회의실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 고영주 이사장 해임건에 대한 회의가 이인철, 권혁철 이사가 퇴장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를 ‘극우의 놀이터’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온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68)이 결국 불신임됐다. 그동안 MBC를 관리감독하는 기능을 하기는커녕 불법행위들을 방조하고 오히려 내부 갈등만 키운 방문진이 앞으로 MBC 파업 사태를 수습하고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방문진은 2일 오후 열린 정기이사회에.. 더보기
말 많은 ‘학폭위’…교사들 “외부로 넘겨야” 말하는 이유는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입력2017-11-02 09:51:00서울 남대문 경찰서 옥상에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을 알리는 옥외광고물이 설치돼 있다. 자료사진 “학폭 신고건에 대해 책임교사의 업무가 지나치게 과하며, 업무처리하랴 학부모 대응하랴 책임교사는 수업파행까지 되어가며 업무에 시달립니다. 자치위(학폭위)로 가기 전 회복적 단계라는 부분도 은폐·축소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고 학교현장에선 학폭담당 교원업무는 저경력 또는 부장교사에게 떠넘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법률에 관한 전문가를 지원청에 상주하도록 하여 처리하도록 해주세요. 정말 학폭 터지면 수업도 못합니다. 열심히 일해놓고 절차상 문제 있다고 책임교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문제입.. 더보기
'정상정복형' 등산 때문에... 2000여개 공간으로 쪼개진 한국의 산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11.02 19:00:00 수정 : 2017.11.02 21:36:28토양유실로 뿌리를 잘라버린 나무 (지리산) | 녹색연합 제공풀 한포기 없는 허허벌판 산꼭대기, 해발 1520m의 돈가스·소머리국밥 식당, 수백명의 등산객이 밟은 탓에 잘라내 버린 나무뿌리…. 한국의 산악형 국립공원이 탐방객의 ‘정상정복형 등산’을 위한 탐방로를 마구 설치한 결과 생태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이 2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한라산을 제외한 한국의 산악형 국립공원 16곳이 도로와 탐방로 때문에 총 2124조각으로 잘게 쪼개져 있다. 2124개의 공간 가운데 면적이 5㎢ 미만인 경우가 94%에 달한다. 실핏줄 같은 국립공원 도로·탐방로의 길이를 .. 더보기
내년부터 자사고·외고, 일반고와 동시 선발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입력 : 2017.11.02 22:10:00 수정 : 2017.11.02 22:10:38ㆍ교육부, 우선권 폐지 입법예고 교육부가 일반고에 앞서 학생을 선발해온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의 ‘우선권’을 폐지하기로 했다. 이 학교들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점해 휩쓸어가는 것을 막아 고교 서열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지금의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9학년도부터 자사고·외고·국제고는 일반고와 동시에 신입생을 뽑게 된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주재하면서 ‘자사고·외고·국제고·일반고 고입 동시실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와 동시에 이런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더보기
주진오 신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독재정권 어두운 면 돌아볼 것”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7.11.02 00:06:00 수정 : 2017.11.02 09:40:02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선봉에 섰던 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60)가 1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으로 취임했다. 한국의 대표적 근현대사 연구자 중 한 사람인 주 관장은 다수 역사교과서의 집필진으로 활동하며 검인정 교과서에 대한 ‘좌편향’ 딱지,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에 맞서왔다. 주 관장이 취임하자 그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뉴라이트 역사관을 홍보하는 기능만 해왔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이제야 편향을 걷어내고 근현대사의 여러 측면을 조명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그가 이날 페이스북에 취임 소식을 알리자 축하와 기.. 더보기
코레아나 늑대거미, 말미잘루스...동물의 학명 어떻게 지을까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수정2017-11-01 13:44:01 입력2017-11-01 11:25:00한국늑대거미의 학명은 Arctosa coreana Paik다. 한국에서 발견됐다고 하여 코레아나(coreana )가 붙었다. | 국립생물자원관, 명명자 서보근 ‘호모 사피엔스’는 인간을 일컫는 학명이다. Homo는 속명, sapiens는 종본명이라고 부른다. 18세기 분류학의 선구자인 린네가 정리한 이명법에 의한 표기다. 속명은 무엇이고, 종본명은 무엇일까. 개·늑대, 고양이·호랑이처럼 닮은 동물들은 학명도 비슷할까. 생물의 학명 세계를 국립생물자원관 남은정 연구사의 도움을 받아 들여다 본다. 개와 늑대 사이 ‘familiaris’가 있다 백과사전 등에서 우리가 익숙히 아는 동·식.. 더보기
"너는 3류" 폭언에 인격무시, 강제 야근…10명 중 3명 "직장갑질 심각" 김상범·김지혜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7.11.01 11:30:00 수정 : 2017.11.01 15:14:44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서울 광화문 네거리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경향신문 자료사진황민주씨(28)는 2년 전부터 방송사 막내작가로 일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근로계약서’라는 걸 본 적이 없다. 프리랜서 신분으로 PD나 팀장 등에게 개인적으로 고용됐다가 작품이 끝나면 일자리를 잃는다. 노동의 대가는 ‘임금’이 아닌 ‘원고료’나 ‘취재비’라는 이름으로 받아왔다. 돈 대신 상품권을 지급받은 막내 작가도 있었다. 하루 14~15시간 대본을 쓰고 자료조사를 하면서도 “고작 이따위 일 해놓고 돈 받는 게 부끄럽지 않냐”, “제대로 일하지 않으면 잘라버릴 수 있다”는 폭언에 .. 더보기
“공공부문 정규직화, 우린 왜 빠지나요” 속타는 ‘전환 제외’ 비정규직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7.11.01 17:22:00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제외 관련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제가 왜 ‘전환 예외자’인가요.” 국가인권위원회 아동청소년인권과에서 ‘모니터링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오승재씨(19)가 말했다. 오씨는 인권실태를 조사할 때 외부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누고 조사 과정을 조율하는 일을 한다. 지난 7월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 내려왔을 때 인권위는 오씨도 전환 대상에 포함시켰다. 사업기간이 11개월이어서 상시·지속업무를 판단하는 기준인 ‘1년 중 9개월 이상 업무’에 해당하는 데다, 인권위의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도 오씨의.. 더보기
[알아보니]'곤약젤리' 이달부터 통관금지? SNS 떠들썩...식약처에 확인해보니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11.01 17:23:00 수정 : 2017.11.01 22:53:31일본의 곤약젤리 상품“11월부터 곤약젤리는 통관불가 품목이니 구입 전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갑자기 ‘곤약젤리’가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오후 4시 현재 1만3000여명이 곤약젤리와 관련된 트위터 메시지를 보내거나 재전송을 하고 있다. 내용은 주로 곤약젤리의 통관에 관한 것이다. 맨 처음 식품 구매대행 업체가 ‘곤약젤리가 통관불가 제품이 됐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이 메시지가 큰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트위터를 통해 서로에게 곤약젤리 수입에 대한 사실관계를 묻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판매용 ‘곤약젤리’는.. 더보기
새누리 후보 ‘뒤통수’ 썼다고 업무배제···MBC ‘영상지침’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7.10.31 15:39:00 수정 : 2017.10.31 16:44:42“실종자 학생이 찍은 핸드폰 영상은 사용 금지.” “세월호 1년, 이념은 다를 수 있으나...슬픈 음악으로 시청자를 억지로 유도하면 안 됨.” “부장 생각: 장례식장 글귀들 중에 색채가 뚜렷한 영상은 사용하면 안됩니다.” MBC 영상편집부에 수시로 내려온 ‘편집지침’의 내용이다. 세월호 희생자들이 찍은 영상을 사용하지 말라거나 백남기 농민이 쓰러지는 장면을 담은 외부 영상을 쓰지 말라고 하는 등 구체적 지시가 담겨 있는 e메일을 비롯한 문건도 확인됐다. 파업 중인 언론노조 MBC본부는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영상편집부 권모 부장의 e메일을 공개했.. 더보기
등록금 깎아주고, 어학기준 낮춰주고···외국인 유학생에 ‘헐값’으로 학위장사하는 한국 대학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입력 : 2017.10.30 10:11:00 수정 : 2017.10.30 15:11:33지난해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외국인학생축제에서 유학생들이 자국의 전통춤을 추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국내 대학 등을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이 12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학들이 한국어 등 어학기준을 충족시키지 않아도 입학시키고, 등록금도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 급급해 외국인 유학생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외국인 유학생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기준 외국인 유학생은 12만3685명에 달했다. 12만여명 중 어.. 더보기
미세먼지 주범 왜 못 잡나 했더니...17억9000만원 장비, 경유차는 측정도 못해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10.29 11:07:00 수정 : 2017.10.29 11:56:44운행차 원격측정장비 중 하나인 광원검출기. 배출가스 기둥에 적외선과 자외선을 방사하고 또다른 장비인 반사거울에 의해 반사된 적외선과 자외선을 분석하여 배출가스 농도를 측정한다. 사진 한국환경공단대당 3억원에 이르는 차량 배출가스 원격측정장비가 정작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는 경유차엔 쓸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창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운행차 배출가스 원격측정 현황’을 보면 현재 공단은 원격측정장비 8대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내구연한 10년이 넘은 2대를 빼고 6대를 활용하고 있다. 운행 중인 차량의 배출가스를 측정.. 더보기
[기타뉴스]세계 최초 발견된 ‘소안도 해마’부터 구렁이, 남생이까지…인공 증식으로 복원중인 멸종위기 생물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2017-10-29 15:57:00 2012년 세계 최초로 발견된 소안해마|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2012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던 전남 완도군 일대 ‘소안해마’의 인공 증식이 성공했다. 29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소안도에 사는 소안해마의 성체를 확보해 부화된 치어를 키우는 방식으로 최근 인공 증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마는 수컷이 새끼를 ‘보육낭’에서 길러 내보내는 특성을 가진 동물이다. 공단은 지난 5~6월 전남 완도군 소안도 인근 바다에서 소안해마 성체 2쌍을 잡아 사육용 수조에서 길러왔다. 수컷 1마리당 약 25~50마리의 해마 치어를 방출했다. 인공 증식으로 태어난 어린 소안해마는 성장 단계별로 먹이를 공급받았고, 출생 .. 더보기
고영주 “문재인 대통령 평소 소신대로 했으면 적화됐을 것”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7.10.27 12:37:00 수정 : 2017.10.27 15:40:56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27일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문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발언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국정감사장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평소 소신대로 했으면 우리나라는 적화됐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이념 편향적 발언을 쏟아냈다. 고 이사장은 이날 국감 참석을 거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점심시간 동안 참석했다가 질타를 받자 위원장 대행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에게 “똑바로 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27일 국회.. 더보기
고농도 다이옥신 검출된 부평 미군기지...이번에도 정화비용은 한국이 대나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10.27 16:50:00 수정 : 2017.10.27 17:03:02부평미군기지 전경. 파란 선으로 표시된 구역(A, B, C)이 반환예정지이며, 노란선으로 표시된 구역은 현재 주한미군이 사용 중이다. | 환경부 제공반환 예정인 인천 부평미군기지 ‘캠프 마켓’의 토양에서 환경기준치의 10배에 이르는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27일 언론브리핑을 열고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공동환경평가 절차에 따라 2015년과 지난해 두차례 실시한 환경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결과 공개는 한·미 당국이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정부가 직접 반환협상이 진행 중인 미군기지 내 환경조사결과를 미리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환경부는 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