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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시간’ 유아 영어학원 월 교습비 102만원 “대학등록금 2배”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입력 : 2018.07.23 11:40:00 수정 : 2018.07.23 11:50:01경향신문 자료사진서울 시내 유아를 대상으로 하루 3시간 이상 가르치는 영어학원을 조사해보니 학원비가 월 평균 102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연 평균 등록금의 2배 수준이다.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교육청의 학원·교습소 정보를 바탕으로 유아대상 영어학원을 조사한 결과 교습시간이 월 3600분(하루 3시간)이 넘는 반일제 학원은 전년(237곳)보다 14곳 증가한 251곳이라고 23일 밝혔다. 강남·서초구에 있는 반일제 유아 영어학원이 66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학원의 월 평균 교습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94만200.. 더보기
[뉴스 깊이보기]1000명 넘어선 ‘온열질환자’...고령화와 맞물리면 ‘재앙’ 될 수도 박용하·배문규 기자 yong14h@kyunghyang.com입력 : 2018.07.23 09:07:00 수정 : 2018.07.23 17:34:32연중 가장 덥다는 ‘대서’인 23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관리인들이 물을 뿌리며 바닥청소를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전국에 폭염이 지속되며 온열질환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절반 이상은 지난주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감시체계’ 자료를 보면, 집계를 시작한 5월20일부터 7월21일까지 104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가 늘었다. 사망자는 총 10명으로 지난해 5명의 두 배다. 무더위가 다음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질환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절반 가량인 556명은 15일부터 2.. 더보기
“옳다고 생각했기에 버틸 수 있었다” 해고된 KTX 승무원 노조 김승하 지부장이 말하는 ‘12년의 싸움’ 남지원·이재덕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8.07.22 20:26:00 수정 : 2018.07.22 20:32:58“우리가 싸우는 게 옳다는 생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KTX 해고 승무원들을 코레일이 특별채용한다는 노사 합의가 체결된 다음날, 김승하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장(39)의 표정은 밝았다. “합의를 마치고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바로 그곳에서 저희가 10년 전 쇠사슬로 몸을 묶고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싸웠거든요. 그 생각을 하니 실감이 나더라고요. 정말 오랜 세월이 흘렀구나…” 그는 오는 11월 회사로 돌아간다. 20대 초반에 입사했다가 2년 반 일하고 해고된 회사로 돌아가는 데에 꼭 12년이 걸렸다. 철도노조와 코레일은 .. 더보기
24년 만에 최고 더위, ‘온열질환자’ 1000명 육박...“더위도 ‘재난’” 이혜인·백경열 기자 hyein@kyunghyang.com입력 : 2018.07.22 16:56:00 수정 : 2018.07.22 19:09:00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간 22일 오후, 어린이들이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오이를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22일 한낮 기온은 사람의 평균 체온인 36.5도를 넘어섰다. 전국에서 1000명에 육박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며 ‘사람 잡는’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일요일인 22일 제주와 전남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내렸다. 폭염 경보는 6~9월 중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평년보다 4~7.. 더보기
“이번엔 제발···” 10년 싸움 결실 앞둔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의 마지막 희망 노도현·이윤주 기자 hyunee@kyunghyang.com입력 : 2018.07.22 16:06:00 수정 : 2018.07.22 18:58:24삼성전자와 직업병 피해자들이 이르면 9월 말까지 사과와 보상에 대한 합의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3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을 얻은 황유미씨가 숨진 지 11년 만에 삼성 직업병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길이 열렸다. 삼성전자와 직업병 피해자 단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 양측이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2차 조정 제안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정위원회는 지난 18일 양측에 ‘강제조정 방식의 중재’를 제안했다. 2015년 1차 조정에서.. 더보기
중랑구에 사는 산양, 이사가지 않고 정착할 수 있을까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입력 : 2018.07.22 10:23:00 수정 : 2018.07.22 23:16:17서울 중랑구의 용마폭포공원에서 축구장 관리 일을 하는 김모씨는 지난달 14일에 산기슭에서 산양을 목격했다. 한번도 본 적 없는 동물을 본 김씨는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 이 사실을 제보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강유역환경천, 국립생물자원관이 합동 조사단을 꾸렸다. 조사단은 지난 13일 용마폭포공원 부근 산에서 산양의 배설물을 확인하고, 그곳에 무인카메라 2대를 설치했다. 사흘 뒤인 지난 16일, 현장을 살피던 조사단이 산양과 마주쳤다. 산양은 조사단을 쳐다보다가 달아났다. 서울에서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국내에 800~900마리.. 더보기
박능후 “원격의료 받아들여야… 거동 불편한 계층부터 단계적으로 할 것”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입력 : 2018.07.20 12:19:00 수정 : 2018.07.20 14:10:02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월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보건복지부 제공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그간 여당과 의사협회 등의 반대로 멈춰져 있던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해당사자인 의사들의 의견은 수렴하되, 취약계층의 편의를 위해 단계적으로라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지난 19일 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원격의료를)우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시행하겠다”며 “일반에게 확대할때는 이해당사자 의견을 구해 단계적으로 하되, 거동이 불편한 노인.. 더보기
부산·울산·경남 고농도 미세먼지 ‘삼박자’ 맞아 떨어져 발생…국내 요인 80%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입력 : 2018.07.20 11:34:00 수정 : 2018.07.20 11:38:58울산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17일 오전 울산시 한 제련공장에서 노동자가 1250도의 용광로 앞에서 구리 주조 작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최근 영남 해안지방에서 계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의 국내 요인이 80%로 나왔다. 산업단지에서 뿜어져 나온 오염물질이 해륙풍으로 육지와 바다를 오가다가 뜨거운 햇빛을 받아 고농도 미세먼지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0일부터 부산·울산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PM 2.5)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해륙풍에 의한 대기정체 조건에서 광화학반응을 일으켜 2차 미세먼지 생성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 더보기
[날씨가 왜 이래]주말부터 서울도 본격 ‘열대야’…무더위 릴레이 시작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입력 : 2018.07.20 14:10:00 수정 : 2018.07.20 18:08:45폭염이 계속되는 19일 오후 경남 함안군 한 가정집에서 어린이들이 대야에 담긴 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 연합뉴스주말부터는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무더위 릴레이가 시작된다. 20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국 내륙지방의 모든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인천 강화군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하면서 사실상 전국으로 폭염 특보가 확대됐다. 제주도 일부 지역과 서해안 몇몇 섬만 폭염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다. 경남 창녕군 대지면 기온이 39.3도까지 올랐고 경남 양산 38.6도, 대구도 38.5도로 지역 최고 기온 기록을.. 더보기
[배문규의 에코와치]‘철새냐, 경제냐’…10년째 논란 ‘흑산공항’ 9월에 다시 논의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입력 : 2018.07.20 18:42:00 수정 : 2018.07.20 22:15:40전남 신안군 흑산도는 기암괴석과 해안동굴이 비경을 이루는 아름다운 섬이다. 각종 철새가 지나가는 길목이어서 인근 홍도와 함께 ‘철새의 낙원’으로 불린다. 이러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었다. 이 곳에 공항이 들어선다면 어떻게 될까. 섬 주민들은 자유롭게 오가는 이동권을 주장하며, 육지에서 더 많은 관광객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에선 경제성 없는 사업으로 국립공원의 자연만 훼손될 것이라고 반대한다. ‘철새냐, 경제냐’ 10년을 끌어온 ‘흑산공항’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환경부는 20일 서울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 사무.. 더보기
첨단 의료기기 규제 줄인다...체외진단검사기기 등 ‘우선 풀고 문제 생기면 규제’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입력 : 2018.07.19 15:14:01 수정 : 2018.07.19 15:26:43체외진단검사분야의 심사 과정. 보건복지부 제공첨단기술을 이용한 의료기기가 정부 규제에 막혀 빛을 발하지 못하는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19일 의료기기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혁신성장 확산을 위한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정부는 안전성 우려가 적은 의료기기나 의료기술에 ‘네거티브 규제’를 도입한다. 최소한의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하면 우선 시장진입을 허용한 뒤 문제가 생겼을 때 규제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규제완화를 강하게 요구해온 체외진단검사분야가 주 대상이다. 체외진단검사는 몸에서 채취한 혈액, 분변과 같은 검.. 더보기
아빠도 육아휴직 쓰라더니, 정부부처 사용률 불과 3.8% 구정은 기자 ttalgi21@kyunghyang.com입력 : 2018.07.19 10:24:00 수정 : 2018.07.19 10:32:39정부가 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활성화한다고 하지만, 정부부처 남성 공무원들 중 육아휴직을 하는 사람은 100명 중 4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종필(자유한국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제출받은 ‘2017년도 주요 부처별 육아휴직 사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대상자인 중앙부처 남성 공무원 1만8206명 중 휴직을 한 사람은 691명이었다. 만 8세 혹은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키우고 있으면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데, 3.8%만 실제 휴직을 한 것이다. 공무원의 육아휴직 기간은 아동 1인당 최.. 더보기
멧퇘지, 딸감, 리본달린 교복...여가부 장관 만난 중고생들, ‘학교 성차별’ 호소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입력 : 2018.07.19 11:48:00 수정 : 2018.07.20 14:17:4718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삼각산고등학교에서 열린 ‘일상 속 성차별 언어표현에 관한 집담회’에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과 참가자들이 여성비하 언어 등 성차별 언어 습득 경로, 경험 사례, 성차별 언어 표현 개선을 위한 방안 등을 얘기하고 있다. 정지윤기자“남학생들이 모여서 ‘페미니즘은 정신병이다’ 이런 말을 대놓고 해요. 제가 학교에서 페미니즘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저같은 애들이 지나갈 때 복도에서 저희를 가로막고 일부러 큰 소리로 그런 잡담을 나눠요. ‘너 멧퇘지(메갈리아와 멧돼지를 합성한 말로, 페미니스트를 비하할 때 쓰는 욕설)지?’하고 큰 소리로 물어보고요. 이런.. 더보기
[공공부문 정규직화 1년]"사원증을 받았습니다"…13만3000명 정규직 전환, 하지만 여전히 소외된 기간제교사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8.07.19 16:46:00 수정 : 2018.07.19 19:34:12지난해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기간제로 입사한 ㄱ씨(30)는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에 따라 정규직이 됐다. LH로고가 박힌 사원증을 받고서야 정규직이 됐다는 걸 실감했다. 도시건축사업단 방치건축물정비사업부에서 일하는 ㄱ씨는 오랫동안 방치된 건축물들의 정비를 지원하는 일을 한다. 기간제 노동자가 1~2년 새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는 “입사할 때까지만 해도 내 업무의 결과를 하나도 보지 못하고 퇴사할 줄 알았는데, 이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LH는 지난해 기간제노동자 1261명을, 올해 파견·용역노동자 1722명을 정규직으.. 더보기
[날씨가 왜 이래]폭염에 오존 치솟는데···관리는 뒷걸음질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입력 : 2018.07.19 16:14:00 수정 : 2018.07.19 21:05:01서울에 올들어 첫 폭염경보가 내린 지난 16일 정오 무렵 광화문 주변도로에서 주변 직장인들이 지열이 올라와 이글거리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 이상훈 선임기자‘봄의 불청객’ 미세먼지가 떠나니 ‘여름 불청객’ 오존이 기승을 부린다. 영남지방은 폭염에 미세먼지·오존까지 더해져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이 37도에 달하는 무더위로 전국에 폭염특보가 이어졌다. 기온이 오르는 오후에는 오존 농도도 전국이 ‘나쁨’ 수준을 보였다. 20일에는 대구 기온이 38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수은주가 35도를 넘나든다. 폭염이 꺾일 기.. 더보기
[단독]노조 요구에 상생 나선 회사...현대차, 2·3차 협력사 위해 500억원 쓴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입력 : 2018.07.19 16:22:00 수정 : 2018.07.19 17:13:57지난 5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현대차 노사가 2018년 임단협 상견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현대자동차 노사가 손을 잡고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2·3차 부품협력사에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사가 임단협에 2·3차 협력사 지원방안을 올려 논의하고 합의까지 이뤄낸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진행 중인 임단협의 핵심 안건 중 하나로 ‘부품협력사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 사업강화’ 방안을 올리고 이에 대해 논의해 합의를 이뤄냈다. 19일 경향신문이 입수한 노사 ‘사회양극화 해소 특별합의서’를 보면 최저임금이 올라 어.. 더보기
[배문규의 에코와치]선크림이 산호를 죽인다···하와이 '금지법' 계기로 본 선크림과 바다 오염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입력 : 2018.07.19 15:47:00 수정 : 2018.07.19 16:10:13지난해 3월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의 바닷가에서 휴양객들이 햇살을 즐기고 있다. 호놀룰루 | AP연합뉴스하와이에 최근 세계 최초로 ‘선크림 금지법’이 생겼다. 지난 3일 하와이 주지사는 산호초와 해양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유해 화학성분이 들어간 자외선차단제 판매와 유통을 금지한 법안에 서명했다. 법은 2021년부터 발효한다. 그 때부터는 의사의 처방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면 하와이 해변에서 ‘옥시벤존(Oxybenzone)’과 ‘옥티노세이트(Octinoxate)’ 성분이 포함된 자외선차단제를 쓸 수 없다.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금지한 법을 만든 것은 미국에서 하와이주가 처음이.. 더보기
[날씨가 왜 이래]“열흘 이상 더 무더위” 태풍도 밀어내는 무시무시한 고기압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입력 : 2018.07.18 15:41:00 수정 : 2018.07.19 10:10:09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치솟고, 주말에는 기온이 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가 북태평양 고기압이 만든 ‘열돔(heat dome)’에 갇히면서 ‘역대급 더위’였던 1994년을 닮아가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찜통을 깨뜨리려면 여름의 ‘불청객’ 태풍이라도 와야 할 판인데, 고기압의 기세가 너무나 강해 태풍조차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태풍은 보통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한다. 거대한 공기덩어리가 돔을 엎어 놓은 것처럼 막고 있어서 태풍이 뚫지를 못하는 것이다. 현재 한반도 전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에 있다. 태풍이 올.. 더보기
교육부가 ‘실시간 문자’ 대책 내놨지만···통학버스 안전은 언제쯤에야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입력 : 2018.07.18 16:37:00스쿨버스에 매달려 가는 니카라과 오메테페 주민들. | Getty Images지난 17일 네살배기 여자아이가 땡볕 더위 속 어린이집 통학버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돼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대구, 전남 광양, 경기 동두천에서도 통학버스에 아이가 홀로 방치됐다 행인에 의해 구조되는 등 매년 ‘찜통버스’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어린이 통학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18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교육부는 올해 2학기부터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예산 8억5000만원을 들여 유치원과 초·중학교, 특수학교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통학버스 약 500대에 단말기.. 더보기
폭염 속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들 “휴식 가이드라인? 소용없어요”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8.07.18 16:08:00 수정 : 2018.07.18 17:18:33초복이었던 지난 17일. 사흘째 폭염주의보가 내렸지만 경기 김포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목수 이석호씨(32)의 하루는 평소와 같았다.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 동안 휴식시간은 점심시간을 포함해 3번뿐이었다. 오전부터 내리쬐는 햇볕에 목장갑을 끼고 안전장비를 착용한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기온이 몹시 올라간 오후에는 그야말로 숨이 턱턱 막혔다. 현장 한쪽에 몽골텐트와 간이천막이 쳐진 휴식공간이 있지만 일하는 이들 전체가 들어가 쉬기엔 턱없이 좁아 늘 자리 쟁탈전이 벌어진다. 매일 아침 제공되는 물통에 넣을 얼음도 사람 수보다 모자라서 가끔 “왜 얼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