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인사 징계거부·공익제보 교사 탄압’ 동구마케팅고서 이번엔 교장 해고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8.01.24 14:18:00횡령을 저지른 행정실장을 당연퇴직처리하라는 교육청 요구를 따르지 않고 도리어 재단비리를 공익제보한 교사를 두 번이나 해고했던 사립학교법인 동구학원이 이번에는 소속 학교 교장을 기습 해고했다. 동구학원은 교육청의 징계요구를 따르지 않다가 2016년 임원 전원의 자격이 박탈됐지만,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소송에서 이겨 구재단 이사 5명이 복귀한 상태다. 24일 동구학원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동구학원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권대익 동구마케팅고 교장을 기습 해고했다. 동구학원 측이 알린 해고사유는 교장이 된 뒤 6개월 안에 이수해야 하는 교장 자격연수를 받지 않았다는 것, 교장공모제 시.. 더보기 신세계 ‘주35시간 근로제’ 시행 이후···마트 노동자는 더 바빠졌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입력 : 2018.01.24 16:39:00 수정 : 2018.01.24 18:16:58경향신문 자료사진경기도의 한 이마트 매장 직원 전수정씨(가명)는 고객들을 대신해 장을 보는 일을 한다. 고객이 온라인몰을 통해 주문을 하면 전씨와 동료들이 마트를 돌며 물건을 챙긴다. 두 층으로 된 매장을 돌아다니며 야채, 생선, 고기, 라면, 과자, 생활용품 등을 담아(피킹) 사무실에 와서 포장(패킹)한다. 냉동식품, 냉장식품은 구분하고 깨지는 물건은 별도로 포장해 고객이 요청한 시간에 맞게 배송되도록 준비한다. 전씨가 일하는 팀에선 매일 4~5명의 직원이 170명 분의 장을 본다. 전씨는 요즘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4시에 퇴근한다. 무급 점심시간을 빼면 하루 7시간.. 더보기 노후경유차 운행제한 지역 대폭 확대...한.중 정상 ‘미세먼지 공동선언’ 추진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8.01.24 16:13:00 수정 : 2018.01.25 18:43:19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17일 서울 시내가 뿌옇게 덮여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노후경유차 운행제한 지역이 서울시에서 인천과 경기의 17개시로 확대된다. 지상에서 20m높이에 있어 미세먼지 농도 측정력이 떨어지는 도시대기측정소가 인체의 눈높이게 맞게 재설치된다. 올해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양국 정상이 미세먼지 저감협력 공동선언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환경부가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으로 24일 새롭게 발표한 것들이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민과 함께 여는 지속가능한 미래-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환경정책의 전환’이라는 이름의 .. 더보기 [벌거벗은 ‘임금’님]④99 대 1, 월급은 어떻게 정해지나 2018.1.24 김상범 기자 지난해 6월은 유독 더웠다. 서울 광화문광장의 기온이 31도까지 치솟은 날, 급식조리사 박현희씨(가명·47)는 그곳에 있었다. 주위는 연두색, 분홍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로 온통 울긋불긋했다. 급식실, 행정실, 도서실 등 공립학교 구석구석에서 그림자처럼 일하는 비정규직들의 조끼다. 급식실에 있을 때보다는 몸은 편했지만 마음은 무거웠다. “아이들 밥 걱정이 뒤통수를 잡아당기더라고요.” 2012년 이후 해마다 열려 온 학교 비정규직들의 파업. 박씨는 여기 나가 본 게 처음이었다. 급식실 일을 한 지 6년 만이었다.박씨는 경기도 광명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하루 여덟 시간 일한다. 둘째 낳을 때까지 했던 간호조무사 일보다 근무시간이 길진 않다. 그러나 노동 강도는 몇 곱절이다. .. 더보기 신종감염병 백신 자체개발…필수의료 인프라도 확충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8.01.23 14:54:00국립중앙의료원 응급센터내에 설치된 음압격리실에 한 의료진이 들어서고 있다. 정부는 메르스 사태 같은 감염병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대응체계와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23일 밝혔다. 경향신문 자료사진정부가 2015년 메르스 사태, 지난해 북한군 병사 귀순 사건 등에서 드러난 의료체계의 빈틈을 메우기 위해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권역외상센터를 확충한다. 보건복지부는 필수의료 강화,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국민안전-국민건강 확보’ 주제의 2018년 업무계획을 23일 국무총리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먼저 메르스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감염병 대응체계와 인프라를 강화한다. 국제기구에 .. 더보기 병원 부주의로 숨지면 ‘업무정지’···‘제2의 이대목동병원’ 막을 신생아중환자실 안전대책 2018.1.23 노도현 기자정부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사건과 같이 의료기관 부주의로 환자가 사망에 이르면 병원 영업을 강제로 정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의료수가 체계를 개선해 신생아중환자실의 인력부족도 해결하기로 했다.보건복지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생아중환자실 안전관리 단기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한 뒤 그 원인으로 ‘세균 감염’이 유력하자 곧바로 추진할 수 있는 감염예방 대책을 세웠다. 복지부는 지난달 이대목동병원을 제외한 신생아중환자실 운영 의료기관 97곳의 실태를 조사해 분석했다. 복지부는 의료기관이 준수사항을 위반해 환자의 생명이나 신체에 심각한 해를 끼쳤을 때 시정명령을 거치지 않고 바로 업무정지 .. 더보기 [인터뷰]정현백 여가부 장관 “화해·치유재단 올해 안에 청산” 구정은 정책사회부장 · 최미랑 기자 ttalgi21@kyunghyang.com입력 : 2018.01.23 00:05:00 수정 : 2018.01.23 07:13:15 정부가 박근혜 정부 시절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졸속으로 만들어진 화해·치유재단을 연내 청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22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화해·치유재단의 기능은 중단됐고, 법적 검토와 실무적인 절차를 거쳐 연내에 청산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피해자들의 뜻을 중심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했고, 여가부도 피해자 할머님들과 계속 접촉하고 관련 단체들과 논의해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정 장관은 “피해자들과 관련 단체들은 재단을 해산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 더보기 MBC 이어 KBS도 ‘정상화’ 물꼬...고대영 사장 해임제청안 이사회 통과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8.01.22 18:39:00 수정 : 2018.01.22 20:53:05고대영 KBS 사장의 해임제청안이 이사회를 통과하자 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을 해온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노조원들이 서로를 얼싸안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구성원들의 거센 퇴진 요구를 받아온 고대영 KBS 사장이 결국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KBS이사회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고 사장 해임제청안을 찬성 6표, 기권 1표로 가결했다. 야권 측 이사 5명 가운데 이인호 이사장은 이날 출석하지 않았으며, 이사회가 끝난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원일·조우석·차기환 이사는 표결이 시작되기 전 퇴장했다. KBS이사회는 조만간 사장 임.. 더보기 업무 스트레스로 목숨 끊은 집배원 2명 순직 인정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8.01.22 11:25:00 수정 : 2018.01.22 13:05:42지난 9월 집배노동자 장시간 노동철폐 및 과로사·자살방지 시민사회 대책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서광주우체국 고 이길연 집배원 사망사고 산재은폐 규탄 및 집배노동자 장시간노동 철폐를 촉구하고 있다./정지윤기자과도한 업무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집배원 두 명이 순직을 인정받았다. 22일 집배노조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지난해 숨진 집배원 원영호씨와 이길연씨의 유족들이 낸 유족보상신청을 지난 17일 승인했다. 원영호씨(당시 47세)는 지난해 7월 자신이 근무하던 경기도 안양시 안양우체국 근처에서 인화성 물질을 몸에 뿌린 뒤 몸.. 더보기 만성과로 인정하니…뇌졸중·심근경색 산재승인 크게 늘었다 2018.1.21 최미랑 기자 뇌졸중·협심증·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 질병에 대한 산재 승인율이 지난해 전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뇌심혈관계 질병의 산재 인정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 과로’ 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질병은 더 폭넓게 산재로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질판위)의 업무상 질병(산재) 승인율이 52.9%로 전년(44.1%)보다 8.8%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전반적으로 모든 질병에 대한 산재 승인율이 높아진 가운데, 뇌심혈관계 질병에 대한 승인율은 지난해 32.6%로 전년보다 10.6%포인트 올랐다. 정신질병에 대한 승인율도 55.9%로 전년보다 14.5%포인트 높아졌다. 이외 근골격계 .. 더보기 성신여대, ‘남녀공학 전환’ 공론화···취업난 속 위기의식 커지는 여대들 2018.1.21 노도현 기자성신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하기로 했다. 저출산 탓에 전국의 대학 입학생 숫자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 더해 여대 출신의 취업률이 떨어지자 이를 돌파하기 위해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김호성 성신여대 총장(59)은 21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학령인구가 줄면서 대학 경쟁률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특히 여대는 수험생의 절반인 여학생 중에서만 뽑아야 한다”면서 입학 인원이 줄어든다는 구조적인 문제에 부딪친 지금이 남녀공학 전환을 고민해볼 때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여성들이 교육을 받는 데에 불이익이 있었던 과거에는 여성 교육기관이 필요했으나 지금은 교육에서의 남녀 차별이 없어졌는데 전통을 고수하기 위해 여대를 고집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남녀공학이 대.. 더보기 충북 진천으로 이사가는 1970년대 교과서들...몸값 비싼 책들의 '특별한 이삿날'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입력 : 2018.01.21 15:36:01충북 진천에 있는 한국교육평가원의 새 청사. 평가원 제공1970년대부터 이어져온 빛바랜 옛 교과서들이 ‘무(無)진동 차량’을 타고 충북 진천으로 이사를 떠난다. 새 보금자리는 충북혁신도시에 마련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청사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서울 종로구 정동에 있는 청사를 오는 23일부터 내달 4일까지 진천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한다고 한다고 21일 밝혔다. 평가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각종 국가고사 출제와 교육과정 연구개발을 맡은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이다. 13일 동안 이뤄지는 평가원의 이사는 17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작업이다. 5t 트럭 155대와 무진동 차량 20대가 동원된다. 무진동 차량은 수능 시험을.. 더보기 중국과 싸우자고? "연구가 국력"...'빨대 비행기'에서 시작된 한국의 미세먼지 항공측정 2018.1.21 송윤경 기자 “이 사람이 아마 저인 것 같네요.” 속이 깊지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는 그가 25년 전의 사진 한 장을 보여주자 표정이 달라졌다. 프로펠러가 하나인 단발 비행기 선체 바닥에 고개를 파묻고 있는 한 사내를 가리키며 그는 멋쩍게 웃었다. 충남 태안에 있는 한서대 비행교육원의 조관표 정비부장은 30년 넘게 항공기만 들여다보고 살아온 기술인이다. 사진 속 소형 비행기의 이름은 ‘창공’. 당시의 한국항공우주연구조합 등이 중심이 돼 1990년대 초에 국내에서 만든 비행기다. 과학자들은 이 비행기 천장에 구멍을 뚫고 관을 꽂아 바깥 공기가 객실 안으로 들어오게 만들었다. 사진 속 비행기엔 더듬이 같은 모양의 관이 보인다. 이 비행기의 사진이 실린 1993년도 연구보고서의 이름은 .. 더보기 [청와대, 양대 노총 연쇄 회동]문 대통령 ‘노사정 대화’ 물꼬…‘유연안정성’ 구상 첫 제시 2018.1.19 김상범 기자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양대 노총 위원장이 만나면서 지난 20년 가까이 얼어붙은 노사정 대화를 되살리는 작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특히 민주노총 새 집행부가 그간 정부와의 대화를 피하던 태도를 벗고 11년만에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면서 ‘거리 좁히기’ 수순에도 들어섰다. 이날 대통령과의 회동을 징검다리 삼아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는 양극화와 미래 일자리 문제 등 숱한 현안을 어떤 틀과 방식 아래서 풀어갈지 머리를 맞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와 근로기준법 개정 등 노·정관계의 암초를 어떻게 넘어설지는 숙제로 남았다. 아울러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유연안정성’이라는 노동시장 개편 방향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논의도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 더보기 방학이면 실업자 되는 기간제 교사들 “쪼개기 계약이 가장 큰 차별” 2018.1.19 남지원 기자 고등학교 기간제교사 ㄱ씨는 지난해 12월 방학식과 동시에 짐을 쌌다. 한 학기짜리였던 계약이 12월 말로 만료됐다. 산전휴가를 갔던 정교사가 다음해 새학기에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쓸 예정이어서 겨울방학만 버티면 계속 근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휴가 중인 정교사가 다른 학교로 전근신청을 해 새 정교사가 오게 되자 학교 측에서는 “내년 재계약도 없다”는 통보를 해왔다. 초등학교 기간제교사 ㄴ씨는 1년 동안 담임을 맡아 정교사와 똑같이 일했지만 계약기간은 3월1일부터 겨울방학식날까지였다. ㄴ씨도 겨울방학식날 학교를 떠났고, 휴직했던 정교사는 2월에 복직해 일주일간 근무하고 월급과 경력을 인정받았다. ㄴ씨는 “1년 열두 달을 온전히 계약기간으로 써주는 경우를 본.. 더보기 SBS '협찬상품권', 절반 가까이 제작비로 나갔다 2018.1.18 노도현 기자 SBS가 지난 3년간 예능·교양 프로그램에서 협찬받은 상품권 절반 가까이를 제작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SBS는 18일 ‘SBS 프로그램의 상품권 지급 조사 결과 및 대책’을 발표하고 “2015년부터 3년 간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에서 22억원의 상품권이 본래 목적과 다르게 지급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의 총 상품권 협찬 수입은 49억원이다.상품권 부당 지급 문제는 지난 8일 보도로 제기됐다. 2016년 9월 말 SBS 예능프로그램 측은 카메라 용역회사인 ㄱ사에 용역비 5800만원을 지급했고, 10월 초에 상품권 800만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ㄱ사는 이 용역비와 상품권 일부를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카메라맨들에게 지급했다. 이 중.. 더보기 노사정 대화 ‘뇌관’ 돼 버린 중복할증 문제 2018.1.18 김상범 기자18일 대법원이 공개변론을 시작한 ‘휴일근로 중복할증’ 문제가 노사정 대화의 성패를 가를 뇌관으로 떠올랐다. 정부·여당이 “휴일에 일해도 수당은 지금처럼 150%만 준다”는 쪽으로 근로기준법을 고칠 경우, 모처럼 해빙 무드를 맞은 노·정 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을 방문해 김명환 신임 위원장과 만났다. “환영한다” “반갑다”며 덕담을 나눴지만 불편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김 위원장은 “노동계가 한 목소리로 반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개악’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경자 수석부위원장도 “지금 홍영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개정안을 강행처리하려 하는데, 어렵게 이뤄지는 대화가 시작부터 어려워지지 않도록 .. 더보기 [정리뉴스] 미세먼지 중국서 오는데 왜 차량운행을 줄이냐고요? 2018.1.18 송윤경 기자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네 번째 발령된 18일 수도권은 유난히 어두웠다. 출근길에 늘 서울 용산의 삼각지를 지나는 직장인 ㄱ씨는 가까이 있는 남산조차 뿌연 먼지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것에 놀랐다. 이날 오전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평균 80㎍/㎥ 수준으로 매우 나빴다. 중랑구에선 새벽 5시에 156㎍/㎥까지 치솟았다. ㄱ씨는 “먼지 때문에 지구에 살 수 없어 새로운 행성을 찾아나서는 영화 가 떠오를 정도였다”고 말했다.초미세먼지로 ‘인터스텔라’된 서울...대체 언제까지?연일 초미세먼지의 습격이 계속되고 있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사흘간 서울의 초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당 168㎍(15일 밤 10시·구로구), 159㎍(17일 오후 1시·구로구), 156㎍(18.. 더보기 “폐교만은 막아주세요” 은혜초 학부모·학생들, 청와대 국민청원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입력 : 2018.01.17 17:06:00 수정 : 2018.01.17 18:20:25서울 은평구 은혜초등학교.연합뉴스“학생과 학부모의 동의 없는 폐교통보로 즐거워야 할 방학식은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울 은평구 은혜초등학교의 폐교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50년이 넘은 은혜초등학교는 서울의 작은 단설 사립초등학교다. 유명한 여느 사립초와 달리 아담하고 소탈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6학년이 1학년 교실로 가서 어린 동생들을 위해 급식 봉사를 하며 같이 밥을 먹고 뒷정리를 도와준다. 그런 까닭에 은혜초 아이들은 서로 인사 나누며 등하교 하고 운동장에서 함께 축구를 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 더보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미세먼지 줄이기 위해, 민간차량으로 '2부제'를 확대해야 할까요?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2018.01.18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15일 오후 경기 안산에 사는 이미옥씨는 입원 중인 어머니를 보기 위해 아이를 데리고 서울에 있는 병원에 갔다. 네살배기 아들이 짙은 미세먼지를 들이켜는 상황은 피하고 싶었지만 봐줄 사람이 없었다. ‘비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도로엔 차량이 빼곡했다. 키가 작은 아이들은 승용차 가스 배출구에서 나오는 매연을 어른들보다 더 많이 들이마시게 된다. 이씨는 아이를 들어올려 품에 안고 종종걸음을 쳤다. 임신했을 무렵 공단 근처에 살았고, 아이는 30주를 채우지 못한 채 세상에 나왔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조산을 부른다는 연구가 있다. 이씨는 대기오염 때문에 이른둥이를 낳은 것은 아닌지 늘 의심한다. 비상.. 더보기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