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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왜 이래]혹한에 폭설, '여름만큼 잦은 강수' 이유는?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12.19 17:16:01 수정 : 2017.12.19 19:32:57최근 한반도에 이례적인 맹추위가 몰아쳤다. ‘눈 오는 날은 포근하다’더니, 올겨울엔 다르다. 추위에 폭설까지 겹쳤다. 지난 주말 호남권에 폭설이 내렸고 이번주 초에는 경기도와 강원영서에 계속 눈이 쏟아졌다. 20일에도 서울과 충청·강원권에 폭설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서울에도 눈이 10cm 가량 쌓일 수 있다고 본다. 기상청 유희동 예보국장은 중부지방 폭설을 예보하면서 “겨울철인데도 강수가 매우 잦다”고 말했다. 강수는 눈·비를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유 국장은 “정확히 조사해봐야겠지만 여름만큼 빈도가 높아 눈 예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혹한 속에 눈은 왜 이리.. 더보기
'학종'에서 교사추천서 없애고 '부모 직업' 못 적게 한다...교육부 "의견수렴 중"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입력 : 2017.12.19 20:52:00 수정 : 2017.12.19 20:54:37대학입학 수시모집 전형방식 중 하나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평가자료로 활용되는 교사추천서가 폐지 수순을 밟는다. 교육부가 최근 ‘2018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개편 방향’이라는 이름으로 교사추천서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문서를 대학들에 보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19일 교육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교육부의 의견 수렴 항목 중에는 교사추천서를 없애는 것과 함께 부모의 직업을 학생의 대입 지원서에 적지 못하도록 명문화하고, 대학들이 평가기준을 공개하고 수험생이 내야 하는 자료는 최소화하는 것, 블라인드 면접 도입 등 학종 개선 방향들이 들어 있다. ‘고교교육.. 더보기
외주제작사에 갑질한 방송사, 재허가 때 불이익 받는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7.12.19 17:28:00이효성 방통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외주제작시장 불공정 관행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7월14일, EBS 다큐멘터리 촬영차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떠났던 박환성·김광일 PD가 촬영 도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두 독립PD는 빠듯한 제작비 때문에 운전기사를 고용하지 못한 채 하루종일 촬영을 한 뒤 늦은 시간에 스스로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두 사람은 상해보험이나 여행자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MBC 담당 CP가 외주제작사 독립PD들에게 도를 넘은 인신공격성 발언과 욕설을 한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불공정한 독립PD와 방송사 사이의.. 더보기
['시험사회' 문제를 풉시다③] 사회 자원 빨아들이는 블랙홀···'평생스펙' 틀을 깨자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7.12.24 16:06:00 수정 : 2017.12.24 20:25:30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에 소속된 초등학교 스포츠강사들이 지난 7월 12일 서울 창성동 국가일자리위원회 앞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처우를 개선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학교는 12월에 가장 바쁘다. 교사들이 시험 결과를 정리하고, 생활기록부를 쓰고 성적을 처리해 통지를 해야 한다. 학년을 마무리하며 아이들과 헤어질 준비를 하고, 하루하루 업무폭탄에 시달리는 시기다. 다음 해에 ‘무사할까’를 걱정하며 두려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이들도 있다. 기간제 교사들은 업무 틈틈이 계속 일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계약이 연장될지 눈치를 살피고, 교육청 홈.. 더보기
[‘시험사회’ 문제를 풉시다②] 성적도 직업군도 이미 대물림…멸종한 '개천의 용'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입력 : 2017.12.19 22:29:00 수정 : 2017.12.20 15:44:08개천에서 용이 나는 신화를 꿈꾸던 시대에 자식의 ‘서울대 합격’ 혹은 ‘고시 패스’는 모든 부모들의 열망이었다. 서울대 합격자 게시판 앞에서 명단을 확인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오래전의 일이 됐지만 수능 시대에도 시험을 통한 계층 상승의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 경향신문 자료사진‘막노동 6년 「首席(수석)」 공든 탑.’ 1996년 1월31일 경향신문 사회면에 이런 제목의 기사가 큼지막하게 실렸다. 공사판 노동으로 학원비를 벌면서 꿈을 키워온 스물다섯 젊은이가 서울대 인문계 수석을 차지했다. 합격 발표가 난 순간에도 그는 대구의 한 공사장에 있었다. 고교 졸업 6년 만에 서울.. 더보기
[‘시험사회’ 문제를 풉시다①] “차라리 시험으로 줄 세워 주세요”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7.12.18 21:54:00 수정 : 2017.12.19 11:00:34“누구나 같은 교육을 받고 공평한 기준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등이라는 미명하에 공정성을 잃은 수시 위주 입시정책은 바뀌어야 합니다.” 지난 1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 한복판 관악청소년회관 강당. ‘대입정시 확대, 사법시험 부활로 희망사다리를 세우자’라는 현수막이 나부꼈다. ‘정시확대, 사시부활’ 토크콘서트 행사장에서 객석 맨 앞에 앉은 고교 자퇴생 이모군(17)이 마이크를 잡고 발언하자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마지막 사법시험이 끝난 뒤 고시생들이 떠나 썰렁해진 신림동 고시촌은 “사법시험 존치하라” “서민을 위한 공정사회”같은 구호를 든 사람들로.. 더보기
양대노총 파리바게뜨 제빵노조 "직접고용 공동대응…본사가 협상테이블에 나와야" 최미랑·최민영 기자 rang@kyunghyang.com입력 : 2017.12.18 16:10:00 수정 : 2017.12.18 16:17:241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회관 인근 한 커피숍에서 문현군 한국노총 중부지역 공공산업노조위원장, 김태룡 한국노총 미조직비정규사업단 실장, 임영국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사무처장,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최재혁 참여연대 경제노동팀장(이상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방향)이 모여 파리바게뜨 제빵사 직접고용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과 관련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공동으로 대응에 나서 일단 본사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로부터 불법 파견 판정을 받은 이래 파리바게뜨 본사는 제빵기사를 직접 고용하는 대신 .. 더보기
다이소, ‘절대복종 각서’ 파문 뒤에도 여전히 불법 서약서 의혹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7.12.19 06:00:00 수정 : 2017.12.19 11:39:33‘절대복종 각서’ 논란을 빚은 생활용품 할인판매업체 다이소가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한 뒤에도 불법 소지가 있는 서약서를 직원들에게 쓰게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근로계약서 곳곳에 법에 어긋난 조항이 있고, 새벽까지 일을 시키고도 수당을 제대로 주지 않는다는 증언도 나왔다. 18일 정의당 노동상담센터 ‘비상구’로 들어온 다이소의 직원 서약서 등에는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내용이 여럿 보인다. 서약서에는 “서약을 위반해 업무에 장애를 야기하거나 손해를 끼친 경우 처벌은 물론 해당 손해액을 지체없이 변상하겠다”는 내용이 적혔다. 비상구의 최강연 노무사는 “근로기준법은 노동자.. 더보기
서울이 모스크바보다 추운 건 ‘북극 얼음’ 탓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12.17 17:03:00 수정 : 2017.12.17 23:10:17ㆍ얼음 녹고 북극진동 풀리니 찬 공기가 한반도로 그대로 ㆍ7일간 찬바람 씽씽 한파…모레부터 평년 수준 전망 추위도 우리를 막을 순 없다 강추위가 이어진 17일 강원 춘천시 구곡폭포에서 등반가들이 얼어붙은 빙벽을 오르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맹추위로 한반도가 연일 신음 중이다. 기상청은 오는 20일을 기점으로 추위가 일단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평년 수준의 기온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지난 15일에는 한강이 얼었다. 71년 만에 가장 빨리 얼었다. 일요일인 17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0.5도를 기록했다. 이날.. 더보기
온수역 사고난 곳, 5달전 노동부가 "사고위험 높다"한 구간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7.12.14 18:52:00 수정 : 2017.12.15 09:51:3014일 열차 사고가 발생한 서울 1호선 온수역 인근 지점|철도노조 제공14일 오전 서울 온수역 부근에서 배수로 보수 작업을 하던 사람이 열차에 치어 숨진 장소는 고용노동부가 “위험하니 열차 운행 중에는 선로 작업을 하지 말라”고 이미 지시를 내린 구간으로 확인됐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는 선로 유지보수가 아닌 배수로 작업 중 일어난 사고”라고 해명했지만, 외주업체 노동자를 위험한 장소에 방치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오전 8시쯤 서울 1호선 소요산행 온수역에서 오류역 방향으로 300m 떨어진 곳의 선로에서 ㄱ씨(36)가 달리는 열차에 치.. 더보기
임원 입사 1년반만에 공황장애에 급성 심정지…프랑스계 회사에서 무슨 일이?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입력 : 2017.12.14 16:19:00 수정 : 2017.12.14 16:57:24프랑스계 국내 회사에서 일하던 직원이 입사 1년6개월만에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앓고 낸 산재 신청을 근로복지공단이 받아들였다. 신청자는 이전에도 정신질환을 앓은 적이 있었지만,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질판위)는 이와 무관하게 과중한 업무와 상사의 괴롭힘 때문에 병이 났다고 판단했다. 14일 질판위의 판정서와 이모씨(55)가 낸 요양신청서 등을 종합하면, 이씨는 2015년 2월 에어리퀴드코리아(이하 에어리퀴드)에 입사했다. 직책은 ‘삼성전자 전략 담당 매니저’였다. 에어리퀴드는 프랑스 기업의 한국 자회사로,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산업용 가스를 주로 판매한다. 삼성전자가 이 회.. 더보기
파리바게뜨의 '수상한 2노조'...협력업체가 나서서 "노조 가입원서 써라"?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입력 : 2017.12.14 17:06:00 수정 : 2017.12.14 17:38:26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 문제에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민주노총 계열 노조가 이미 있는데 한국노총 계열의 두번째 노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2노조는 본사의 직접고용이 아닌 ‘다른 해법’도 가능하다면서, 사측과 가까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노조가 새로 생기는 과정에 파리바게뜨 협력업체들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전 시내 한 파리바게뜨 매장 모습. |연합뉴스지난 12일 한국노총 공공연맹은 파리바게뜨에 산하 노조가 조직됐으며 “제빵노동자 100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계열 노조원이 700여명인데 그보다 많은 제빵기사들이 한국노총 .. 더보기
[날씨가 왜 이래]당신의 탄소발자국이 한파에 미친 영향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12.14“또 북극 때문이라고?” 직장인 ㄱ씨(33)는 올 겨울 맹추위의 원인에 대한 보도를 살펴보다가 중얼거렸다. 온실가스 때문에 북극 기온이 오르고, 북극해 얼음면적은 해마다 줄고 있다. 이것이 한파로 이어진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추운 공기를 꽁꽁 묶어주던 ‘북극진동’이 풀리면서 중위도 지역인 한반도에까지 찬 공기가 내려온다는 뉴스는 몇 해 전부터 되풀이됐다. 올 겨울 강추위도 북극해의 일부인 카라해의 얼음면적이 줄면서 비롯됐다. ㄱ씨는 “기후변화 때문에 이상한파가 온다는 얘기를 겨울마다 듣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런 일이 반복될까 무력감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연의 섭리 앞에 인간은 본래 나약한 존재다. 하지만 몇년 째 한.. 더보기
'유배자'들 돌아온 MBC, '우리말 나들이'의 특별한 스무돌 생일잔치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입력 : 2017.12.13 09:41:00 수정 : 2017.12.25 11:44:46MBC 탄생 20주년을 맞아 아나운서들이 한데 모였다. 지난 8월 그간 겪어온 부당 전보·방송 출연 배제 사례를 폭로하며 눈물 흘렸던 모습과는 정반대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MBC 아나운서들은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 M라운지에서 ‘ 스무돌’ 행사를 개최했다. 는 사내방송으로 시작해 지난 1997년 12월8일 첫 전파를 탔으며 현재까지 4600여회 방송됐다. 강재형 신임 아나운서국장이 최초 기획·제작자다. 20주년 케이크를 자르는 박연경 아나운서, 최승호 사장, 송철의 국립국어원장, 강재형 아나운서국장(왼쪽부터). 노도현 기자 행사장은 ‘사랑방’ 분위기가.. 더보기
유시민 전 장관이 힘 실어주니···‘초등학교 교실 활용 어린이집 확충’ 법안 ‘기사회생’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입력 : 2017.12.13 15:34:00 수정 : 2017.12.13 15:50:36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2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초등교실을 활용해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하자’는 글을 올렸다. 13일 오후까지 4만2000여명이 동의를 표시했다.‘초등학교 교실’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만들 수 있도록 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폐기 위기에 빠졌다가 다시 되살아났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여론을 환기시키면서 법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2일 올라온 유 전 장관의 청와대 청원에는 13일 오후까지 4만여명이 동의를 표시했다. 다음달 11일까지 20만명 이상이 동의를 하면 청와대와 정부는 공식답.. 더보기
고용 불안하면 우울증 위험 높아져…"정규직도 예외 아냐"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입력 : 2017.12.13 16:42:00 수정 : 2017.12.13 19:39:44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김승섭 교수/김영민 기자일자리가 불안정하면 우울증 발병 위험이 뚜렷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동조합에 가입한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도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상당했고, 이는 우울증으로 이어져 건강을 해쳤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갈라놓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굳어지는 가운데 훨씬 큰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건강에는 이런 환경이 더욱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론이 나온다. 13일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김승섭 교수와 김유균 연구원이 발표한 ‘차 판매직원들의 직업 불안정성과 우울증: 한국에서의 종적 연구’ 논문을 보면 이 .. 더보기
그 많던 소똥구리는 어디로 갔을까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입력 : 2017.12.14 22:17:00 수정 : 2017.12.15 20:25:40열 살 소년은 학교를 다녀오면 마루에 가방을 던져놓고 꼴을 베러 나갔다. 강원도 평창의 너른 초지를 마구 돌아다녔다. 때로는 소를 끌고 산에 올라가 직접 풀을 먹이기도 했다. 덩치가 소년의 서너 배 되는 소가 졸래졸래 그를 따라왔다. 소는 때때로 길가에 똥을 쌌다. 논둑과 하천, 동구 밖까지 소똥이 나뒹굴었다.“그때는 심심찮게 소똥구리 애들을 만났지. 생생히 기억이 나.” 강원도 평창에서 지금도 소를 키우고 있는 전모씨(62)는 소똥구리를 본 적이 있는지를 묻자 어린 시절 얘기를 들려줬다. 지금으로부터 50여년 전의 얘기다. 어린 시절부터 소를 다루며 자란 그는 말수가 .. 더보기
월 60만원짜리 '코딩학원'...코딩교육 열풍에 학원·교습소 급증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입력 : 2017.12.12 15:22:00 수정 : 2017.12.12 16:48:56“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에는 코딩언어가 영어나 중국어처럼 활용될 것.” 서울 강남의 한 어린이전문 코딩학원이 내건 슬로건이다. 관할 교육청에 신고된 내용에 따르면 이 학원은 초등 1~3부와 유치부로 나뉘어 한달에 16시간씩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코딩’을 가르친다. 한달 수강료는 19만원이다. 강남뿐 아니라 서울지역 학원 중에서 저렴한 축에 속한다. 강남의 또 다른 코딩학원은 7단계로 나뉜 과정당 1개월 수강료가 60만원이다. 한 컴퓨터학원의 ‘정보올림피아드반’은 월 45만원을 받는다. ‘수행평가 대비반’을 운영하는 코딩학원도 있다. 2018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더보기
[인터뷰]"여성이 일하지 않으면 복지사회 유지 못해" 크리스틴 클레메트 전 노르웨이 교육장관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입력 : 2017.12.12 16:37:01 수정 : 2017.12.12 22:59:54여성가족부 주최로 열린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틴 클레메트 전 노르웨이 교육부·노동행정부 장관(60)이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여성가족부“평생 저는 일을 쉰 적이 없어요. 남편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면서 아이들을 넷이나 키웠죠.” 12일 만난 크리스틴 클레메트 노르웨이 전 교육부·노동행정부 장관(60)은 자신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그에 따르면 북유럽 나라들에서는 3~5세 어린이 90% 이상이 국가에서 운영하는 보육센터에 간다. 부모들이 내는 비용은 거의 없다. 이런 변화는 1970년대부터 시작됐고 지금까지도 계.. 더보기
레드카펫 밟으며 돌아온 MBC 해직자들…휠체어 출근한 이용마 기자 “꿈 같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입력 : 2017.12.11 10:59:00 수정 : 2017.12.11 19:30:422012년 파업 당시 해직됐다가 복직된 MBC 이용마 기자가 11일 오전 휠체어를 탄 채로 서울 상암동 본사에 나와 복직 뒤 첫 출근을 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 기자는 “한번도 오늘이 올 것을 의심해본 적 없지만, 막상 현실이 되고 보니 꿈을 꾸는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2012년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파업에 참여했다가 MBC에서 해직당한 강지웅·박성제·박성호·이용마·정영하씨가 다시 사원증을 목에 걸었다. 해직 PD였던 최승호 신임 사장도 이들의 첫 출근길에 함께했다. 강지웅 PD, 박성제·박성호·이용마 기자, 정영하 전 노조위원장은 11일 오전 복직 후 처음으로.. 더보기